‘손흥민 안방’ 이름 바뀐다...네이밍 판매 가격 ‘310억 x 20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새로운 이름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홈구장 명명권(네이밍 라이츠) 판매 계약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 내부 인사 존 웬햄이 밝힌 사실이다. 하루 안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새 이름으로 명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2년 반 전에 개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신식 축구장이다. 당초 예정된 개장 시기보다 개장이 지연됐는데, 공사 당시 누수 현상이 발생해 추가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9년 4월에 공식 개장했다. 개장 첫 경기 첫 골은 손흥민이 넣었다.

토트넘은 2021년 6월 기준으로 지난 12개월간 수익이 예년의 87%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8000만 파운드(약 1260억 원) 손해를 봤다. 게다가 현재까지 누적된 부채가 7억 600만 파운드(약 1조 1120억 원)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경기장 이름을 팔아 빚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웬햄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다. 토트넘 명명권 판매 계약은 연간 2000만 파운드(약 315억 원) 규모다. 20년간 지속해서 총 4억 파운드(약 6300억 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수년간 이 계약을 맺기 위해 공을 들였다. 조만간 발표 예정이다. 흥미롭게 지켜보길 바란다”라며 기뻐했다.

토트넘은 이미 새 홈구장 개장 시기에 명명권 판매 계약을 시도했다. 당시 나이키, 아마존, 구글 등이 네이밍 라이츠에 관심을 가졌으나 끝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라는 다소 심심한 명칭으로 결정됐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글로벌기업이 토트넘에게 손을 내밀지 관심이 주목된다.

세계 축구계에서 경기장 네이밍 라이츠 판매 및 구매는 흔한 일이다. 토트넘의 라이벌 아스널은 에미레이트 항공사에 홈구장 이름을 팔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명명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에티하드 항공사와 계약을 맺어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명명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알리안츠 스타디움', K리그 대구FC의 'DGB대구은행파크' 모두 동일한 사례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