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괴짜투수 "연평균 금액 높이려고 단기계약? 슈어저 축하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연평균 높이려고 단기계약? 슈어저 축하해."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지난 가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입중계'했다. 지인으로 보이는 이들과 생중계를 지켜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고, 그 모습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꽤 화제가 됐다.

바우어는 SNS도 활발하게 한다. 사람들과 소통도 하지만 때로는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다. 불필요한 오해도 일으키는 편이다. 최근에는 로드트립, 할로윈데이 분장 등을 게재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LA 다저스는 그런 바우어에게 공식적으로 뭐라고 하지 못해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LA 언론들의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괴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성폭행 의혹에 대한 페널티가 아닌 '행정 휴직'이니 누구도 그의 자유를 방해하지 못한다. 당연히 올해 연봉도 정상적으로 수령했다.

바우어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에 FA 시장 관전평(?)까지 내놨다. 팀 동료지만 실제 한번도 같이 뛰지 않은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의 FA 이적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슈어저는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넘어 연평균 40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메츠에서 38~40세 시즌에 연평균 약 4300만달러를 수령한다. 3년 1억200만달러의 바우어도 만만치 않은 연평균 금액을 자랑하지만, 슈어저와 콜에게 밀렸다.

바우어는 자신의 트위터에 "연평균 금액을 높이려고 단기계약을 했다? 음, 흥미롭네, 슈어저 축하해"라고 적었다. 심지어 자신의 에이전트 레이첼 루바의 코멘트까지 리트윗 했다. 루바는 "슈어저가 시장에서 바우어보다 더 높은 연평균 금액을 받는 건 멋진 일이다. 4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으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 건 큰 도전이다. 그의 에이전트가 새로운 시장을 만든 건 엄청난 일이다"라고 적었다.

[바우어(위), 바우어 트윗(아래). 사진 = AFPBBNEWS, 바우어 트위터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