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1억 달러 넘게 썼는데…티가 안나는 ML 구단이 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우리도 1억 달러를 썼는데…'

'FA 광풍'이 메이저리그를 휘몰아치고 있다. '광풍'에 가장 앞장선 팀은 텍사스 레인저스로 대형 유격수 코리 시거와 10년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3874억원), 45홈런을 터뜨린 2루수 마커스 세미엔과 7년 1억 7500만 달러(약 2086억원), 우완투수 존 그레이와 4년 5600만 달러(약 667억원), 외야수 콜 칼훈과 1년 520만 달러(약 62억원)에 계약하면서 이틀간 5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뉴욕 메츠도 만만치 않다. 메츠는 맥스 슈어저와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547억원),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와 4년 7800만 달러(약 928억원), 외야수 마크 칸하와 2년 2650만 달러(약 315억원),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와 2년 2000만 달러(약 238억원)와 계약을 체결, 2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FA 광풍이 워낙 거센 탓인지 정작 투자를 하고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팀이 있다. 바로 마이애미 말린스다. 마이애미는 지난 해 67승 9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던 팀. 이번 오프시즌에서 나름 공격적으로 전력보강을 하고 있다.

FA 시장에서 외야수 아비자일 가르시아와 4년 5300만 달러(약 631억원)에 계약을 맺은 마이애미는 팀의 에이스인 샌디 알칸타라 5년 5600만 달러(약 666억원)에 연장 계약도 맺어 내부 단속도 철저히 했다. 벌써 이들에게 지출한 금액만 1억 900만 달러(약 1297억원). 빅마켓팀이 아닌데도 과감하게 투자를 했으나 스포트라이트는 텍사스와 메츠에게로 집중되는 현실이다.

가르시아는 올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면서 타율 .262 29홈런 86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외야수 보강이 절실한 마이애미의 부름을 받았다. 알칸타라는 명실공히 마이애미의 에이스다. 올해 205⅔이닝을 던져 9승 15패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했다. 강팀에서 던졌다면 10승은 충분히 돌파했을 투구 내용이었다. 여기에 마이애미는 골드글러브 포수 제이콥 스탈링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록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해도 전력은 점점 무시 못할 수준으로 상승하는 중이다.

[샌디 알칸타라.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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