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녀' 정은지 "'성시경 급 주량'은 아니지만…실제 음주신에도 멀쩡해 볼터치, 아쉽다"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배우 정은지(28)가 '성시경 급 주량'이라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정은지는 11월 2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아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에서 강지구로 분해 열연, 인생 캐릭터를 새로 쓰며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정은지는 애주가로 등장한 만큼, 실제 주량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특히나 얼마 전 웹예능 '술트리트 파이터'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MC 김희철이 "정은지는 '성시경 급 주량'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전해 화제를 모았던 바. 성시경은 연예계 소문난 애주가이다.

이에 대해 정은지는 "성시경 선배님처럼 잘 마시진 않는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실제 주량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잠을 진짜 못 잔 날에는 이렇게 약했었나 싶을 때도 있고, 잘 마실 때도 있고 그때그때마다 다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즐겨 마시는 주종에 대해선 "요즘엔 소주에 디카페인 원액을 타서 마시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은지는 '술꾼도시여자들' 속 음주 신의 리얼함을 위해 실제 술을 마시며 연기하는 주당의 면모를 발휘한 바.

그는 "극 중에서 소희(이선빈), 지연(한선화)과 단골 술집 오복집을 가는 장면은 거의 대부분 마지막 촬영으로 잡혀 있었다. 그래서 무알코올 술과 '찐' 술을 왔다 갔다 하면서 마신 거다. 그리고 무알코올이 정말 맛이 없다. 김 다 빠진 맥주 맛이라 진짜로 바꿔달라고 했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다행히 취한 적은 없다. 내가 여태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신 건 '술꾼도시여자들'을 위해서구나 싶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의외의 고충(?)도 있었다고. 정은지는 "이번 촬영할 때는 이선빈, 한선화 언니처럼 나도 좀 더 얼굴이 찐으로 빨개지는 게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두 분 얼굴이 빨개지는 걸 보니 부럽더라. 저는 그렇지가 않아서 볼 터치 화장을 해야 했는데, 아무래도 티가 나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다"라고 털어놨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이선빈, 한선화와 '현실 절친' 사이가 된 정은지. 이들의 카메라 밖 술자리 풍경은 어떨까. 정은지는 "이선빈은 술을 잘 못 마신다. 맥주만 조금 마시는데, 텐션은 취했을 때나 안 취했을 때나 똑같다. 한선화 언니는 지연이만큼은 아닌데 실제로도 텐션이 올라가긴 한다. 우리 중에선 제가 제일 잘 마신다. 두 분이 빨리 취하더라"라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저마다 한잔하고 싶은 순간들이 다 다를 텐데 어쨌든 가끔씩 현실을 잊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저 같은 경우 그냥 잠깐 그 순간,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친구들을 찾아 술자리를 즐기곤 하니까, 매일 술을 마시는 지구와 친구들의 모습이 이해가 됐다"라며 '술꾼도시여자들'에 깊이 공감했다.

[사진 = 아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 티빙]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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