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박정민 "화살촉 리더 캐릭터 매력적…내가 했다면 어땠을까?"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정민이 '지옥' 속 화살촉 리더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감독 연상호)에서 방송국 PD 배영재를 연기한 박정민을 30일 오전 화상으로 만났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지옥'은 사람들이 지옥에서 온 사자에게 지옥행을 선고받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과 사이비 종교단체 새진리회가 대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19일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무너진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려 애쓰는 평범한 가장 배영재로 분해 아내 송소현 역의 배우 원진아와 호흡한 박정민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새진리회의 진실에 매달리는 고군분투를 유연한 완급 조절로 완성해냈다.

박정민은 배우 김도윤이 분한 이동욱 역할을 두고 "사실 대본받았을 때 '이거 하면 안 되냐'고 하고 싶었는데 이미 정해졌다더라"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새진리회의 교리를 맹렬하게 추종하는 집단 화살촉의 리더다. 박정민은 "그 인물이 되게 매력적이었다. '내가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지옥'이 제게 좋은 선물이 될지 예상 안 했다. 촬영하러 가서 놀다 오는 것처럼 했다. 그런데 세계에서 1등을 한다고 하니 기분 좋더라. 예상치 못한 선물로 남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박정민은 "사실 올해는 그렇게 바쁘지 않았다. 류승완 감독님의 '밀수'를 찍는 데만 집중했다. 영화를 즐겁게 촬영했다. 2021년을 돌아보면 금방 지나갔고 재밌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올 한해를 되짚고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없다. 집에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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