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동료' 라모스 "발롱도르는 당연히 메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팔은 안으로 굽는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리오넬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점쳤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28일 오후 9시(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 AS 생테티엔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PSG는 13승 1무 1패 승점 40점으로 굳건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PSG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전방에 킬리안 음바페가 나왔고 2선에서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3선에는 이드리사 게예와 다닐루 페레이라가 출전했다. 백포 라인은 후안 베르나트,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라모스는 PSG 이적 이후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원수 같았던 메시와 한 팀에서 뛴 첫 경기였다. 라모스는 2005년 여름 세비야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메시는 2004-05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해 2005-06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두 선수는 '엘 클라시코' 라이벌 팀에서 16년 동안 적으로 만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로 동시에 이적하며 큰 화제를 만들었다.

PSG는 전반 23분 생테티엔의 데니스 부안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추가 시간 마르퀴뇨스가 동점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34분 앙헬 디 마리아의 역전 골과 후반 추가 시간 마르퀴뇨스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3골 모두 도우며 이번 시즌 11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데뷔전을 치른 라모스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팀에서 가장 많은 패스 시도도 기록했다. 101개의 패스를 시도해 95개를 연결했다. 공 터치도 110회를 기록해 디 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터치를 가져갔다. 공 경합도 7번 중 5번 승리했다.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 걷어내기 1회, 공 점유 회복 6회 등 준수한 활약을 했다.

경기 종료 후 글로벌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라모스는 메시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는 "메시는 좋은 선수다. 그는 차이를 만드는 선수다. 그는 독특한 선수다. 팀에 메시가 있는 것은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다. 메시 수상에 대해 "물론이다. 나는 우리 팀 선수를 지지한다. 그에게 세상 모든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PSG에 대해 "나는 우리가 각자 조금씩 자신의 자질을 발휘해 PSG를 더 위대하게 만들고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을 이뤄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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