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오스·가우스먼 원투펀치" 류현진, 이제 토론토 3선발 '아 옛날이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 옛날이여.'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의 3선발로 밀려난 분위기다. 토론토는 2021-2022 오프시즌에 선발진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일단 내년까지 계약된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31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9일(이하 한국시각)에 FA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달러에 붙잡았다. 이제 두 사람은 2년 전 4년 8000만달러 계약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보다 몸값이 더 높다. 올 시즌 실적만 봐도 베리오스와 가우스먼이 류현진보다 낫다. 또한, 류현진은 만 34세의 베테랑이다. 에이징 커브가 와도 이상한 시점은 아니다.

류현진은 올 시즌 31경기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그러나 12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2020시즌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졌다. 후반기에 기복이 너무 심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아 많은 승수를 챙겼지만 일관성은 떨어졌다.

캐나다 언론들은 이날 가우스먼과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베리오스와 가우스먼을 원투펀치, 류현진을 3선발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스포츠넷은 "베리오스와 가우스먼이 최전방 1~2선발을 맡고, 류현진, 알렉 마노아, 로스 스트리플링, 네이트 피어슨이 뒤를 채운다"라고 했다.

토론토 선도 "가우스먼이 합류하면서 토론토는 베리오스, 류현진, 마노아가 견고한 자리를 굳혔다. 화려한 선발로테이션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토론토스타도 "현재 토론토 로테이션은 베리오스, 가우스먼, 류현진, 마노아, 스트리플링"이라고 했다. 류현진을 세 번째로 언급했다.

베리오스의 연장계약에 가우스먼을 붙잡으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위너 로비 레이를 붙잡을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그러나 토론토가 레이마저 붙잡을 경우 류현진은 4선발까지 밀려날 수 있다. 이래저래 류현진의 2022년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을 분위기다. 결국 류현진은 남은 2년간 실력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막판 부진의 임팩트가 크긴 크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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