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무너뜨렸던 에이스, 류현진 깐부? 일찌감치 점 찍었던 토론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케빈 가우스먼을 데려오는 것일까.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28~29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우완 케빈 가우스먼의 영입전의 최종 후보에 가깝다"라고 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위너 로비 레이를 붙잡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친 스티븐 마츠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떠났다. 호세 베리오스와 짝을 이룰 에이스를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가우스먼은 인기를 끄는 우완투수다. 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20년에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었다. 2020시즌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였다. 1890만달러에 1년 더 뛰었다.

대박을 터트렸다. 33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2.81로 맹활약하며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LA 다저스의 서부지구 패권을 빼앗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4승, 192이닝, 227탈삼진은 커리어하이 기록.

때문에 이번 FA 시장에선 퀄리파잉오퍼 대상자가 아니었다. 다른 팀들이 데려가는데 부담이 없다. 알고 보니 토론토가 작년 겨울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토론토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는 "토론토는 지난 오프시즌 초반에 샌프란시스코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이기 전에 가우스먼에게 다년계약을 제시했다. 이번에 다시 한번 가우스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오프시즌에 들어갔다"라고 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1.73에 비해 후반기에 4.42로 좋지 않긴 했다. 그래도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는 "FA 시장에서 최소 4~5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는 A.J 버넷(2006년 5500만달러) 이후 FA 선발투수와 5년 이상의 계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토론토가 가우스먼을 영입하면 류현진의 입지는 좀 더 낮아질 것이다. 인사이드 더 블루제이스는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그리고 류현진을 포함한 로테이션에 가우스먼을 추가하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좋은 로테이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했다.

[가우스먼(위), 류현진(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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