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구단주의 무모한 도전? "37세 레전드? 플랜B 알아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65)의 무모한 도전인 것일까.

대대적인 전력보강이 필요한 뉴욕 메츠. 2021-2022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로 분류되는 맥스 슈어저(37) 영입에 나섰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29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서부 트리오에 메츠가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메츠는 코헨 구단주의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FA 쇼핑에 나섰다. 최근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와 마크 칸하,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한꺼번에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도울 투 펀치다.

슈어저는 올 시즌 도중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도 변함 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에이징 커브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시즌 중 트레이드 됐기 때문에 퀄리파잉오퍼 대상자도 아니었다. 예상대로 상당한 인기를 끈다.

MLB.com은 "올스타 에이스 슈어저는 이번주 어느 시점에 특정 구단과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노사의 기존 CBA가 내달 2일 만료된다. 그러나 새로운 CBA가 체결됐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입장 차이가 크다. 때문에 메이저리그는 내달 2일 이후 직장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슈어저로선 내달 2일 이전에 소속팀을 찾고 운동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그렇다면 슈어저의 선택은 어느 팀일까. 오래 전부터 슈어저는 서부 지역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동부의 메츠는 불리하다고 봐야 한다. 억만장자 구단주가 더 막강한 자금으로 슈어저의 마음을 사야 하는데 가능할까.

헤이먼은 어렵다고 봤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메츠가 슈어저에게 공격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그러나 플랜B가 필요하고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슈어저는 LA로 트레이드 될 때도 캘리포니아 지역을 선호했다. 메츠가 슈어저를 데려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메츠로서도 케빈 가우스먼은 그 다음 옵션"이라고 했다.

[코헨 구단주(위), 슈어저(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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