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격한 전력 차, 4쿼터에 주전 뺀 KB, 하나원큐 추격했지만 굴욕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가 우리은행에 한 방을 맞고 하나원큐에 제대로 화풀이를 했다.

KB는 26일 우리은행에 2점차로 분패했다. 특유의 3-2 매치업 존이 우리은행 외곽슛에 완전히 공략 당하면서 무너졌다. 개막 9연승 끝 시즌 첫 패배. 이후 하루 쉬고 하나원큐를 상대했다. 오히려 하루 쉬고 치르는 '퐁당' 경기가 오래 쉬고 경기를 하는 것보다 경기력 유지에 좋다는 평가도 있다.

KB가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2쿼터를 56-29로 마치며 20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물론 객관적 전력 차가 압도적이긴 했다. KB는 수비활동량이 올라간데다 박지수 의존도를 많이 낮췄고, 하나원큐의 공수조직력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못하다. 그 결과가 27점 차였다.

박지수가 골밑을 폭격하며 전반에만 16점을 올렸다. 강이슬도 전반에만 3점슛 3개로 13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허예은에게 출전시간을 많이 내준 심성영도 3점포 두 방을 지원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하나원큐는 1~2쿼터에만 턴오버 10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경기는 그걸로 끝났다. 3쿼터까지 KB의 82-59 리드. KB 김완수 감독은 4쿼터에 주전들을 모두 빼고 백업을 기용했다. 하나원큐로선 굴욕이었다. 주전들을 정상적으로 내보낸 하나원큐는 4쿼터 초반 연속 9득점하며 추격해봤으나 큰 의미는 없었다.

KB는 4쿼터 중반 허예은과 엄서이를 다시 투입했으나 박지수와 강이슬, 김민정을 끝내 투입하지 않았다. 점수 차가 좁혀졌으나 뒤집힐 수준은 아니었다. 하나원큐도 신지현 등 몇몇 주전들을 뺐지만, 굴욕적인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청주 KB 스타즈는 28일 인천하나원큐청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부천 하나원큐를 93-85로 이겼다. 10승1패로 단독선두다. 하나원큐는 5연패하며 1승10패.

[KB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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