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7득점 폭발, 中 무대 성공 컴백…개막전부터 완승 출발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중국 무대 컴백 첫 경기에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27일 장먼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리그 랴오닝과의 경기에서 3-0(25-23, 25-17, 25-17)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2017-2018시즌 상하이 소속으로 팀을 정규시즌 1위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뒤 4시즌 만에 중국 무대에 복귀했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 5-5 동점을 이루는 블로킹 득점으로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어 6-5로 역전하는 공격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팀에 9-7 리드를 안기는 공격도 성공하면서 코트 적응을 마쳤다. 여기에 김연경은 상대의 구석을 노린 공격을 성공하며 팀이 18-16로 점수차를 벌릴 수 있게 했고 시원한 강타도 때리면서 상하이가 19-17로 리드할 수 있었다. 상하이는 블로킹 득점으로 24-20 리드를 잡은 뒤 24-23으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25점째를 따내면서 듀스 없이 1세트를 따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연경은 2세트 초반 상대 블로킹에 막혀 6-7 리드를 허용하다가도 곧이어 7-7 균형을 맞추는 공격을 성공하면서 설욕하기도 했다. 팀에 13-12 리드를 안기는 백어택을 성공한 김연경은 천금 같은 블로킹 득점으로 상하이가 19-14로 도망갈 수 있게 했고 제자리에서 점프해 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20번째 득점을 스스로 마크하기도 했다. 상하이는 23-16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자 김연경을 조던 라슨으로 교체하면서 체력을 안배했다.

김연경의 공격력은 3세트에서도 빛났다. 김연경은 3세트 초반부터 팀이 5-4, 6-4로 앞서 나가는 연속 득점을 올렸고 상하이가 8-5, 9-6, 10-6, 11-7로 리드를 잡는 득점을 김연경이 성공하면서 해결사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여기에 18-11로 도망가는 득점까지 챙겼다. 상하이는 22-16으로 앞서자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연경은 3세트에서만 7득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 사진 =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웨이보 캡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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