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출신’ 조나탄, 헛발질만 아니었어도...

[마이데일리 = 성남 이현호 기자] 2017시즌 K리그1 득점왕 출신 조나탄이 광주FC를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광주FC는 27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에서 성남FC에 0-1로 졌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36, 득점 41로 12위에 머물렀다. 다음날 열리는 FC서울(승점 43)-강원FC(승점39) 경기 결과에 광주의 잔류 운명이 걸렸다.

원정팀 광주는 4-5-1로 맞섰다. 원톱은 엄원상, 2선에 헤이스, 김종우, 이찬동, 이순민, 엄지성이 섰다. 수비는 이지훈, 이한도, 알렉스, 여봉훈으로 구성됐고, 윤평국 골키퍼가 골문을 지켯다. 벤치에는 조나탄, 허율, 곽광선 등이 앉았다.

경기 전 광주 김호영 감독은 “조나탄은 승부처에서 꺼내겠다. 지난 포항전에서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지난 3주간 훈련할 때 몸상태가 좋았다”라며 기대했다. 광주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초반에 조나탄을 넣었다. 조나탄은 엄원상과 투톱을 이뤘다.

수차례 K리그 복귀골 기회가 있었다. 조나탄의 헤더슛은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고, 왼발 발리슛은 김영광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이 끝나갈 무렵 조나탄에게 절호의 기회가 왔다. 골문 앞에서 발만 갖다대면 유효슛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조나탄의 오른발은 공을 제대로 건들지 못한 채 허공을 갈랐다. 패배를 직감함 듯 조나탄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광주 벤치도 일제히 일어났다가 탄식을 내뱉었다. 이 슈팅 동작 하나에 두 팀의 표정이 엇갈렸다.

0-1 패배 후 광주 김호영 감독은 "이른 시간에 실점하지 않았다면 조나탄을 늦게 투입하려 했다. 예상보다 빨리 조나탄을 넣었다. 골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조나탄은 몸상태가 좋지 않다. 그 점을 고려하면 조나탄은 오늘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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