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땐 토트넘 원정가면 맨날 이겼어” 맨유·첼시 레전드 이구동성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각각 맨유와 첼시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게리 네빌(46)과 프랭크 램파드(43)가 옛 이야기를 하며 토트넘을 언급했다.

램파드는 최근 개리 네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에 출연했다. 네빌은 램파드에게 “선수 시절 가장 원정 경기하기 편했던 상대는?”이라고 물었다. 대답에 나오는 팀은 자존심이 많이 상할 수도 있는 질문이었다.

램파드는 단호하게 “토트넘”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를 두고 “토트넘 원정가서 많이 이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질문자 네빌은 “우리(맨유)도 그랬었지”라면서 과거에 맨유와 첼시 모두 토트넘 원정을 가면 쉽게 승리했다고 자부했다.

네빌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램파드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에서 뛰었다. 둘이 한창 전성기일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도는 지금과 달랐다. 당시엔 빅4에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이 속했지만, 근래에는 토트넘, 맨시티도 함께 묶여 빅6로 불린다. 약 10년간 토트넘과 맨시티가 빠르게 성장했다.

램파드는 한 마디를 더 거들었다. 그는 “내가 첼시에 입단하기 전부터 첼시 팬들은 토트넘 홈구장을 두고 ‘화이트 하트 레인’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쓰리 포인트(승점 3점) 레인’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토트넘 원정을 가면 자주 이겼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첼시 감독직에서 해임된 램파드는 약 1년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램파드는 감독 경질 직후 조세 무리뉴 감독과 만났던 얘기를 해줬다. 그는 “첼시에서 잘리고 길거리를 걷다가 무리뉴 감독을 만났다. 무리뉴 감독이 마스크를 잠시 벗더니 ‘이제 진짜 감독이 된 거야. 한번 잘렸으니까’라고 말하고 떠났다”라고 들려줬다. 얘기를 들은 네빌과 들려준 램파드 모두 폭소했다.

맨유, 첼시, 토트넘의 2021-22시즌 리그 순위는 어떻게 될까. 맨유가 가장 낮다. 맨유는 승점 17점에 그치며 8위, 토트넘은 그보다 2점 높은 7위에 있다. 첼시는 무려 29점을 쌓아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사진 = AFPBBne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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