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김연경, 선발출장 복귀전...팬들은 '가즈아~김연경 연호'

[마이데일리 =이석희 기자]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 김연경이 27일 오후 7시 중국 슈퍼리그(CVL) 랴오닝전에 출전, 중국무대에 복귀했다.

상하이 구단은 27일 랴오닝전을 앞두고 출장선수 명단에 김연경의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연경은 지난 2017~18년 시즌이 끝난 후 중국을 떠난 지 4시즌 만에 중국 코트에 첫 선을 보였다.

이에 앞서 김연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찌감치 출전을 알렸다. 김연경은 중국 웨이보 공식 계정에 ‘SOON!!!!!!'이라고 전하며 주장 겸 공격수인 양웨이(9번)와 얼굴을 맞댄 사진을 올렸다.

또한 김연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상하이 유니폼을 입은 프로필 사진을 올리면서 '내일 경기 보고 싶으신 분들은 spotv와 함께 하세요'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하기도 했다.

김연경의 출전 소식을 접한 팬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무려 24만 명이 넘는 팬들이 김연경의 사진을 봤을 뿐 아니라 5000개쯤 되는 댓글을 남기며 김연경의 중국 데뷔를 열렬히 응원했다.

국내 팬들은 ‘가즈아~’ ‘화이팅 언니야’‘부상없이 파이팅!!’‘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등 수많은 글들을 남겼다.

한편 상하이는 4시즌만에 돌아온 김연경을 배려해서 올 시즌 개막경기에 김연경을 선발 출전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라슨은 이미 지난 2시즌 동안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뛰었었다. 또한 경력면에서 봐도 라슨은 김연경보다 윗길인 선수이다. 지난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금메달리스트일 뿐아니라 최우수 선수로 뽑혔었다.

몸값도 김연경보다 더 비싸다. 김연경은 연봉 90만 달러(약 10억 7600만원)를 받는다. 2019년부터 상하이에서 뛴 라슨의 연봉은 110만 달러(약 13억 1500만원)이다.

지난 23일 중국배구협회의 갑작스런 규정 변경 때문에 김연경과 미국 출신 조던 라슨을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는 난처한 입장에 놓였었다. 두 선수를 번갈아 출장시켜야 하는 것 때문이어서다.

두 선수는 함께 코드에 있지는 못하지만, 교체로 번갈아 가면서 출전이 가능하다. 상하이는 한 경기에서 김연경과 라슨을 교체로 활용할 수 있다.

올 해 중국 슈퍼리그(CVL)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문에 시즌이 단축됐다. 지난 25일 개막해서 1월6일까지 광둥성 장먼에서 A, B조로 나눠 경기를 갖는다.

상하이는 2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베이징, 30일 푸젠, 12월 1일 허난을 상대한다. 12월 2일 휴식을 취한후 3일 심천, 4일 장쑤와 마지막 조별리그를 벌인다.

김연경의 소속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팀 창단후인 1996-97시즌부터 2000-01시즌까지 내리 5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1년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상하이 웨이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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