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 같았다"…이경민, 같은 길 걷는 딸 모습에 오열 ('워맨스') [MD리뷰]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이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성수동 4인방(오연수, 윤유선, 이경민, 차예련)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화보 촬영장에는 이경민의 딸이 메이크업 가방을 메고 등장했다. "엄마 메이크업을 해주겠다"는 말에 이경민은 "정말 네가 날 해준다고? 너한테 받아본 적 없다"며 당황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딸 앞에서 이런 모습 보인 적 없어서 창피하다.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내가 메이크업하는 걸 처음 볼 거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횡설수설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는 이경민의 딸은 "엄마 얼굴에 화장해드린 적도 없고, 한 번도 일하는 장면을 보여드린 적이 없다. 실력도 발휘할 겸 칭찬도 받고 싶어서 서프라이즈 방문했다"고 밝혔다.

덤덤한 듯 보였던 이경민은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저의 옛날 초창기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너무 기분이 이상했다"라며 "너무 바빴기 때문에 함께 있어 주질 못해서 딸한테 난 죄인 같았다. 메이크업 가방을 들고 들어오는데 기분이 묘했다"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이러면 안 되지만 이제 나를 좀 더 이해해 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싶어 하기 때문에, 내가 행복했던 것처럼 딸도 이 일을 행복해하길 바란다. 아이한테 미안해하지 않으면서"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이경민은 딸을 안으며 "고마워"라고 전해 감동을 더했다.

[사진 = SBS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 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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