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MVP' 야구천재, 고향 '이와테현 영예상'도 고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국민영예상'에 이어 '이와테 현민 영예상'도 고사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와 '요미우리 신문'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가 국민영예상에 이어 이와테 현민 영예상도 고사했다"고 전했다.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타츠소 타쿠미 이와테 현 지사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뒤 영예상 수상을 타진했지만, 오타니가 이를 거절했다. 타츠소 지사는 "새로운 높은 곳을 목표로 할 각오라고 생각한다"며 "장래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22일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영예상'도 거절했다.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타니의 수상 거절은 더 높은 곳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국민영예상은 지난 1977년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이 홈런 세계신기록을 쓴 후 제정됐다. 일본의 국민영예상은 국민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밝은 희망을 준 업적이 있는 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야구 선수로는 1977년 오 사다하루와 1987년 기누가사 사치오, 2013년 나가시마 시게오와 마쓰이 히데키 등이 국민영예상을 수상 한 바 있다.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는 세 차례나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한편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23경기(130⅓이닝)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는 155경기에 나서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투·타로 맹활약을 한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실버 슬러거와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수여하는 역사적 공로상을 받는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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