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과 액션으로"…'경관의 피' 조진웅X최우식, 2022년 첫 흥행 노린다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이 잘 짜인 강렬 범죄 수사극으로 뭉쳤다.

25일 오전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이규만 감독과 배우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권율, 박명훈이 참석했다.

영화 '경관의 피'는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출처 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으며 독보적인 검거 실적을 자랑하는 광역수사대 반장 박강윤(조진웅)과 그를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된 원칙주의자 경찰 최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수사를 그린다.

조진웅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범죄자 검거를 최우선으로 삼고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불법도 개의치 않는다는 광역수사대 반장 박강윤 역을, 최우식은 경찰이었던 아버지에 관한 비밀문서를 받는 조건으로 박강윤의 비리를 파헤치는 임무를 받고, 언더커버 경찰로서 그와 한 팀이 되는 원칙주의자 경찰 최민재 역을 맡았다.

최민재에게 아버지에 관한 비밀문서를 빌미로 언더커버 경찰의 임무를 쥐어 주는 감찰계장 황인호 역의 박희순, 접근 불가능 상위 1%만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 역의 권율, 경찰과의 거래로 생존해온 범죄자 차동철 역의 박명훈 등이 함께한다.

이날 이규만 감독은 "경찰이라고 하는 특수한 직업이 신념없이 가능하지 않을거라고 믿는다. 그런데 현장에서 사건을 만났을 때 경찰들의 신념은 사실 자세히 보면 다르지 않을까 싶었다"며 "강한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다른 신념의 가치에 대해서 한 번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케미에 대해서는 "사실 여기는 회색 지대가 있다. 그래서 그 중심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텐션이 계속 유지되야 한다. 그 무게중심을 잡는 게임에서 아무도 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조진웅은 "굉장히 잘 짜인 이정표가 있었다. 분명히 이정표대로 잘 흘러갈 수 있고, 색다른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우식은 "조진웅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너무 설레는 마음이었다. 이런 강한 액션이나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해 더 끌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자 조진웅은 "잘한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과 최우식은 '경관의 피'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조진웅은 "이 친구 여리여리할 것 같다, 그리고 보시기에도 뽀송뽀송하지 않느냐. 그랬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내재된 카리스마 같은 게 나왔다"며 "오히려 제가 거기에 기운을 받은 기분이 들더라. '녀석 참 좋은 배우구나' 싶었다. 같이 할 때 조금 더 같이 호흡하고 싶어서 일부러 제가 NG를 낸 적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자 최우식은 "제 나이 또래 모든 남자 배우면 같이 촬영을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에 적혀 있는 배우일 것"이라며 "현장에서 제가 긴장하고 그럴 때마다 든든하게 긴장을 풀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극 중 두 사람은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조진웅은 "무조건 잡아야한다. 그게 목적이다. 위법도 형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자신이 맡은 박강윤의 수사 원칙을 설명했다. 이에 최우식은 "흑과 백이라고 하면 저는 백에 있다. 과정이 더 중요한 친구인 것 같다. (박강윤은) 의심의 대상이다"고 전했다.

또한 최우식은 "'기생충'에서 보여줬던 모습도 있지만 이번에는 더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 다양한 액션신도 있고 몸으로, 육체적으로 행동을 더 먼저 한다. 그런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이규만 감독은 "최우식하면 뽀쏭뽀쏭하고 귀염귀염한 캐릭터를 떠올리는데 이번에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쾌한 느낌이 날 때까지 액션을 몰고가는 신이 있다"며 "특히 화장실 액션신은 찍는 저희도 긴장을 하면서 찍었다. 많은 스태프들이 완성도 있는 액션을 위해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박희순은 "대본이 들어와서 하기로 했다"라고 짧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경찰 역할을 몇번 했는데 정의롭지만 비리가 있었다. 이번에는 비리 경찰을 잡아내는 역할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의 범죄 영화에서는 위법을 저지른 빌런들이 멋있는 슈트와 차를 타고 다닌다. 비주얼이 멋진 악역들이 많이 나왔다. 물론 저희도 권율 씨가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지만, 상위 1%를 수사하는 팀이기 때문에 경찰들도 멋있는 슈트와 차를 타면서 한껏 비주얼을 뽐내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권율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누구의 신념이 맞는지 계속 쫓아가게 되고 끝까지 따라가게되는 매력에 흠뻑 빠져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영빈이라는 인물이 합적으로 잡기에는 너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잡아야하는 인물이다. 그것을 위법을 하면서까지 잡아야하는지 딜레마 사이에 있다. 그런 캐릭터를 만드는게 저의 욕심이었고 비주얼적인 부부나지 '언터쳐블'한 느낌을 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평소 체중이 69~70kg이다. 감독님이 사우나신도 있으니 운동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제가 초반에 운동을 잘못해서 3kg 정도 빠져버렸다. 그래서 다시 78kg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박명훈은 "저는 최우식이 하자고 해서 했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훌륭한 시나리오인 것 같다. 저도 시나리오를 보고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감독님이 더 비열한 이미지를 위해 살을 좀 뺏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체구가 작아서 살을 찌우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후로 못 빼고 있다. 지금 한강을 걸어다닐까 싶다. 이 캐릭터로 2년째 이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경관의 피'는 2022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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