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슈어저·커쇼 외에 투수 대형투자 안 해? 사이영 위너라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는 슈어저와 커쇼를 제외한 누구에게도 거액의 돈을 지불하려는 것을 꺼려하는 대신 값싸면서 여전히 효율적인 투수들로 로테이션을 채울 것이다."

LA 다저스는 2021-2022 FA 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미국 CBS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FA 재계약으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했다. 내부 단속만 확실하게 하면 전력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타 구단들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맥스 슈어저, 클레이튼 커쇼, 코리 시거, 크리스 테일러, 캔리 잰슨이 빅5로 꼽힌다. 다저스는 시거와 테일러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으나 거부 당했다. 슈어저는 퀄리파잉오퍼 대상자가 아니었고, 커쇼에겐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CBS스포츠는 다저스가 선발진 보강을 해야 한다면서, 슈어저와 커쇼를 붙잡는 게 최상이라고 봤다. "슈어저는 진정한 에이스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2~3년 계약으로 연봉을 높게(3500만달러~4000만달러,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다) 책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커쇼의 건강은 의문이지만, 다른 곳에서 공을 던지는 것도 보기 힘들다. 다음 시즌 신중하게 다뤄야 하지만, 선발진 깊이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했다.

FA 시장에서 슈어저의 인기는 상당하다. 커쇼는 건강 때문에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끊임없이 연결된다. 최근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커쇼가 텍사스로 오면 좋을 것이라며 영입을 희망했다.

다저스가 커쇼와 슈어저를 잃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디 애슬래틱은 "다저스는 크리스 배싯, 션 마네아, 프랭키 몬타스(이상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등 FA 자격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선발투수 3명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했다.

CBS스포츠도 다저스가 외부 FA투수 영입보다 트레이드 시장, 혹은 미래의 FA 투수시장을 내다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들은 슈어저와 커쇼를 제외한 누구에게도 거액을 지불하는 것을 꺼리는 대신 값싸고 여전히 효과적인 투수들로 로테이션을 채울 것이다"라고 했다.

단, 사람 일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 다저스의 외부 투수 FA 대형투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CBS스포츠는 "다저스가 로비 레이 같은 선수를 위해 거액의 장기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위너 레이는 모든 팀에 매력적이다.

[슈어저와 커쇼(위), 레이(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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