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의 듀스 혈전'…극적인 상황을 즐기는 케이타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39:37 배구 스코어 맞어?'

'말리 특급' 케이타가 14번에 듀스 끝에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

KB손해보험 케이타가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2~2022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3세트에서 웃었다.

KB손해보험은 3연패 중이었고 대한항공은 3연승 중이었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39-37, 25-20)으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3연패를 탈출하며 삼성화재를 제치며 5위로 점프했다. 시즌 4승 6패(승점 13)이다.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승리한 양팀의 진검승부는 3세트로 넘어갔다. 최근 3연패로 '말리 특급' 케이타는 조금 쳐진 분위기였다. 특유의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와 흥부자의 에너지가 바닥난 상태였다.

3세트는 치열했다. 14번의 듀스가 이어졌다. 마지막 듀스 37-37까지 KB손해보험 케이타는 힘든 여정이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해결사 케이타는 마지막에 백어택과 블로킹으로 연속 2득점으로 치열했던 3세트를 끝냈다.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그렇게 KB선수들은 다함께 웃었고 대한항공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케이타는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훨훨 날았다. 총 48득점을 올렸다. 팀 공격 득점(76점)에서 63%를 혼자 해결했다. 3세트에서만 혼자 19득점을 올렸다.

케이타는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지난 11일 우리카드전 46점을 넘어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역대 개인 최다는 지난해 11월 3일 삼성화재전의 54점이다.

한편 케이타는 V-리그 남자부의 역대 세 번째 아프라카 선수이다. 16세 때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한국에 오기 전에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였다.

케이타는 2021년 현재 KB손해보험 선수단 중 가장 어린 선수이다. 2020년 비대면으로 치러진 KOVO 남자부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되었다. 당시 감독이었던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은 2019-20시즌 세르비아 리그에서 득점 1위, 서브 1위를 기록한 젊고 신장이 좋은 라이트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 글/사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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