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맨유 갈 가능성” 英 언론 전망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손흥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호흡을 맞추는 광경을 보게 될까.

감독직이 공석이 된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 24일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의 맨유행 가능성을 점치며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포체티노가 맨유 사령탑이 될 경우 포체티노가 손흥민을 영입하려 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손흥민의 이름과 함께 “벤 데이비스, 루카스 모우라 정도가 포체티노 감독의 눈에 들 것”이라고 썼다. 두 선수 모두 토트넘 소속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감독으로 재임하던 2015년 당시 손흥민을 영입했다. 손흥민의 초반 고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고,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 속에서 손흥민은 현재의 위치까지 성장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현재 포체티노 감독의 맨유행을 두고선 매체마다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영국 시간 24일 오후 기준 일부 언론은 “PSG가 맨유의 포체티노 감독 영입 시도를 쳐냈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한편, 또 다른 매체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맨유행이 여전히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대부분의 매체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PSG를 떠나길 희망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으는 분위기다. 포체티노 감독은 파리 생활과 관련해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1월 PSG에 부임한 이래 가족을 런던에 두고 계속 파리의 호텔방에서 지내왔다. 리오넬 메시나 킬리안 음바페 등 ‘스타’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손흥민은 지난 7월 토트넘과 재계약에 합의하며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2019년 7월 싱가포르에서 나란히 선 손흥민과 호날두.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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