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들 모니카에 '사이버불링', 잘못된 행동 속히 사과하길"…집단 저격 일침 한 팝핀현준 [종합](전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겸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이 '스우파' 출신 모니카를 향한 후배 댄서들의 집단 저격에 쓴소리를 했다.

모니카는 케이블채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댄서이자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 그런 그가 20일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형님'에서 스트리트 댄스 장르를 소개하던 중 "팝을 하는 모든 동작들을 '팝핑'(Popping)이라고 하는데 g를 빼서 '팝핀'(Poppin)이라고도 한다"라고 설명했다가 댄서들로부터 연이어 저격당한 것. 댄서들은 "정식 명칭은 '팝핑'이다"라며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그런데 모니카의 발언에 대해 100명이 넘는 댄서들이 우르르 몰려들며, '사이버불링'(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번졌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 스트리트 댄서인 팝핀현준이 나선 것. 그는 23일에도 인스타그램에 "다들 싸우지 말고 모두 컴 다운!"이라고 말린 바 있다.

그럼에도 논란이 들끓자 24일 유튜브에 '팝핑? 팝핀? 그러니까 뭐냐고? 내 말 좀 들어 봐 답답하네. 지금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야'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팝핀현준은 "팝핑, 팝핀을 갖고 어젯밤부터 난리가 났더라. 모니카의 예능을 봤더니 제가 말하는 거랑 별로 다른 게 없더라. 이게 자장면이냐, 짜장면이냐 이런 문제인 거 같다. 일단 모니카가 팝핑 장르를 폄하하거나 잘못 알려주려고 한 의도로 얘기한 게 아니지 않나. 그 예능이 '단어가 어느 게 맞습니까' 이거에 대해 토론한 게 아니라, 스트리트 댄스 장르를 소개하는 자리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메이저 프로에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가 나가서 스트리트 댄스를 언급하고, 춤을 잘 모르는 대중에게 댄스 신을 좀 더 소개를 한 거였다. 그런 요지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라고 본질을 짚었다.

그는 "그리고 스트리트 댄서분들이 이미 세심하게 학교, 학원을 통해 이런 걸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계시니까, 저는 전혀 모니카의 발언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예능에서 나온 얘기를 갖고 이렇게까지 왈가왈부한다는 자체가 투머치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혼란스럽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팝핀현준은 "제 SNS에 DM(다이렉트 메시지), 댓글로 대한민국 스트리트 댄서들을 욕하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 제가 오늘 단편영화를 찍어야 하는데 머릿속이 혼란 그 자체다. 모니카 팬인 건 알겠는데 그러면 안 된다. 댄서들이 모니카를 무조건 까려고, 질투하는 거라고는 절대 생각 안 한다. 그분들이 안 좋은 뜻으로 말하는 건 절대 아닐 거다. 누구보다 댄스 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걱정의 의미에서 하지 않았을까 싶다. 댄서들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 다들 착하다. 춤이 인생인 사람들이고, 저도 그렇다"라고 보듬었다.

이어 "활동하는 환경은 다를지 몰라도 신을 좋아하는 마음은 다들 똑같다. 편 갈라서 나누고 갈등은 그만해야 한다. 파벌 싸움 신물난다. 그만하고 너무 몰아세워서 욕하지 말고 응원해서 같이 가는 거, 그게 제 바람이다. 그만 싸우자. 뭣이 중헌디. 팝핑이든 팝핀이든 춤만 잘 추면 되는 건데, 답답하다. 싸우지 말라. 다 내 후배인데 보니까 너무 안 좋다. 아무것도 아닌 건데 이럴 필요 없다.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더 좋은 거 해야 하지 않냐. 화합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다. '오징어 게임' 줄다리기 안 봤냐. 잘하자"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또한 팝핀현준은 댓글을 통해 "단체로 사이버 불링 이것에 대한 것을 두둔하는 말이 아니다. 저 역시 그런 경험으로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접고 새로 만들었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특히 "사이버불링을 했던 댄서들은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게 단순히 신을 위한 생각이었다 하더라도 그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다. 후배 댄서분들은 사이버불링으로 한 명을 저격하신 분들은 속히 정중히 사과해 주시기를 선배로서 부탁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스트리트 댄스 신의 큰 형으로서 이번 일이 많이 아쉽다. 모니카도, 댄서분들도 잘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이하 팝핀현준 글 전문.

안녕하세요 팝핀현준 입니다

제가 모니카 팬분들이라고 말씀드린거는 이번이슈에 관심가져주신 모든분들이라 수정 하겠습니다

그리고 단체로 사이버불링(?) 이것에 대한것을 두둔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역시 그런 경험으로 얼마전 인스타를 접고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런 일은 없어야죠 또한 사이버 불링을 했던 댄서들은 사과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단순히 씬을 위한 생각이었다 하더라도

그 행동은 잘못 된 행동이기에

다시 한번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스트릿댄스 씬의 큰 형으로서 이번일이

많이 아쉽습니다

모니카님도 댄서분들도 잘 원만히 해결되길 바랍니다

또 후배 댄서분들 사이버불링으로 한명을 저격하신분들은 속히 정중히 사과해주시기를 선배로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JTBC '아는형님' 캡처, 팝핀현준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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