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레전드·다저스 원조에이스·오타니 깐부…2022년 재기의 주인공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2년 재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저스틴 벌랜더(38, 휴스턴 애스트로스), 클레이튼 커쇼(33, FA), 노아 신더가드(29, LA 에인절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부상을 안고 있었거나 여전히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선수들이다. 그래도 벌랜더와 신더가드는 FA 자격을 얻고 소속팀까지 찾았다. 반면 커쇼는 아직 무적이다.

벌랜더와 신더가드는 2년간 실전이 거의 없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벌랜더는 2019년 21승6패 평균자책점 2.58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재활하면서 2020년에는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2020년 9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신더가드도 2019년 뉴욕 메츠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한 뒤 2020년 3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이후 1년 반 가까이 재활한 끝에 올 시즌 2경기서 2이닝을 소화했다. 그마저도 변화구는 던지지 않았다.

반면 커쇼는 최근 수년간 허리 및 팔꿈치가 좋지 않았으나 수술 대신 주사 치료와 재활로 버텨왔다. 올 시즌에는 결국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했다. 미국 언론들은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 마무리 단계인 벌랜더의 부활 가능성을 커쇼의 부활보다 더 높게 본다.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세 선수 중 2022년에 누가 재기할 것인지 20명의 내부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16명이 벌랜더를 택했다. 커쇼는 4명, 신더가드는 한 명도 없었다. 한 전문가는 "커쇼에게 불리할 건 없지만, 벌랜더가 재기하기에 더 좋은 위치다. 이전에도 주춤하다 사이영 폼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라고 했다.

실제 벌랜더는 201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에도 팔 부상이 있었고, 부진했으나 2016년에 16승9패 평균자책점 3.04로 부활한 사례가 있다. ESPN은 "유권자들은 커쇼의 상황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그 사이 벌랜더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1년을 결장하면서 부상 문제를 넘겼다"라고 했다.

한편, 역시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막바지인 신더가드를 지목한 전문가는 없었다. 벌랜더, 커쇼와 달리 부상 이슈 이후 기량을 다시 증명한 시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신더가드가 셋 중 가장 어리지만, 다른 두 명예의 전당 투수를 두고 그를 택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벌랜더와 커쇼, 신더가드의 행보가 이미 2022년 메이저리그 이슈로 떠올랐다. 일단 커쇼는 새로운 행선지가 화두다.

[벌랜더(위), 커쇼(가운데), 신더가드(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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