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보다 10살 어린 깐부, 2651억원 초대박…TB가 이럴 수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탬파베이가 이럴 수가.

탬파베이 레이스가 유망주 완더 프랑코(20)에게 초대형 투자를 했다. MLB.com, 탬파베이 타임스 등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코와 11+1년 최대 2억2300만달러(약 265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코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세의 유망주다. 동료 최지만보다 무려 10살 어리다. 올 시즌 70경기서 281타수 81안타 타율 0.288 7홈런 39타점 53득점 2도루 OPS 0.810을 기록했다. 특히 7월2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부터 9월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까지 43경기 연속출루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3위를 차지했다.

탬파베이는 프랑코의 잠재력과 가치가 상당하다고 판단, 초대형 장기계약을 맺는 승부수를 던졌다. MLB.com은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탬파베이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이자 메이저리그 서비스 기간 1년 미만 선수 역대 최대 계약"이라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로날드 아큐나 주니어의 8년 1억달러 계약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12년째에는 구단옵션이 포함됐고, 최소 1억8200만달러(약2164억원)가 보장된다. ESPN 버스터 올니는 2028년부터는 MVP에 선정되면 300만달러의 옵션이 포함되지만, 트레이드 금지 조항은 없다고 밝혔다.

탬파베이는 스몰마켓 구단이다. 전통적으로 유망주를 키워 FA 자격을 얻기 전에 빅마켓에 팔고 그 이익으로 다시 유망주를 키우며 성적까지 어느 정도 냈다. 그런 팀이 초특급 유망주에게 대형 투자를 했다.

그래도 트레이드 금지조항이 없는 만큼 탬파베이와 프랑코가 12년 내내 동행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어쨌든 프랑코는 계약이 끝날 때까지 연봉조정 및 FA 권리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 MLB.com은 "양쪽 모두에 승리로 보이지만, 이런 거래는 당사자들의 리스크를 수반한다"라고 했다.

[프랑코.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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