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여신' 사로잡은 피앙세 이우혁, 그는 누구인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의 미드필더 이민아(30)와 경남FC의 미드필더 이우혁(28)이 결혼한다.

이민아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남FC 이우혁 선수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일이 얼떨떨하고 긴장되기도 하지만, 행복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테니 여러분께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결혼을 발표했다.

두 축구선수의 결혼은 화제를 불렀다. 이민아는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다. 미모 역시 뛰어나 '축구 여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WK리그에서는 현대제철에서만 뛰었다. 2017년에는 일본 고베 아이낙으로 이적해 일본 무대도 경험했다. 지난 19일 열린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도 출전해 팀의 통합 9연패 달성을 이끌었다.

반면 이우혁은 K리그 팬들이 아니라면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선수다. 강릉문성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우혁은 곧바로 2011년 강원FC에 입단한다. 프로 첫 시즌 7경기에 출전했다. 그다음 시즌에는 8경기, 2013년에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14경기에 출전했다. 이우혁은 2013년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강원은 2부리그로 강등당했다.

점차 경기 출전 횟수를 늘린 이우혁은 2014년 완벽하게 자리 잡게 된다. 강원에서 총 30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2015년에도 21경기에 출전해 5도움을 기록했다. 강원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이우혁은 2016년 전북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스쿼드가 두터운 전북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단 2경기만 뛰고 광주로 떠난다.

2017년 광주에서 19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부상을 당한 이후 남기일 감독을 대신해 온 김학범 감독 밑에서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결국, 이우혁은 광주를 떠나 인천으로 이적했다.

인천에서 총 3시즌을 뛰었지만,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3시즌 동안 뛴 경기는 총 17경기다. 2019시즌에는 2골을 기록했다. 2골 중 1골은 인천 역사상 700호 골이었다. 당시 이우혁은 인천과의 인터뷰에서 "700호 골이라는 것을 경기가 끝난 뒤 알았다. 미리 알았다면 세리머니 준비했을 텐데 아쉽다"고 웃으며 말했다.

2021년 인천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로 이적했다. K리그2 개막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3분간 뛰었다. 이후 부상 때문에 명단에 들지 못했다. 5월 2일 열린 김천 상무전에서 다시 후보 명단에 든 그는 5월 16일 FC안양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안양전부터 교체로 3경기 연속 출전한 이우혁은 부산전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을 했다. 이후 경남에서 점차 자리 잡았다. 이우혁은 21라운드 부천전부터 마지막 라운드 대전 하나전까지 1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했다.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자리를 번갈아 가며 뛰며 팀의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총 26경기에 출전했다. 경남은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7월 2일 이우혁은 프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부상 때문에 고생한 시즌도 많았다. 빛을 볼 때쯤 꺾일 때도 잦았지만, 이우혁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부활을 꿈꿨다. 이제 새신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우혁이다. 다음 시즌에는 축구선수 이우혁으로서도 멋진 새 인생이 펼쳐지길 응원한다.

[사진=이민아 인스타그램 캡쳐]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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