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제 "'스우파2' 도전? NO, '유종의 미' 거둬…연기 등 다방면 활동 준비" [MD인터뷰 종합](창간 17주년)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스우파' 출신 댄서 노제(25·본명 노지혜)가 다방면에서 활동을 예고,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노제는 이달 마이데일리 창간 17주년을 맞아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노제는 지난달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서 댄스 크루 '웨이비'를 이끄는 리더로 배틀에 임했다. 그는 여덟 크루 중 가장 먼저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계급 미션에서 선보인 '헤이 마마'(Hey mama) 창작 안무로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다.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K-댄스' 신드롬으로 물들이며, '스우파'의 화제성에 크게 한몫한 주역이다.

이에 노제는 단박에 대세 반열에 등극, 최근 계약한 광고만 무려 9건으로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노제는 "처음 '스우파' 섭외를 받았을 당시엔 이런 인기를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멤버들과 '우리가 잘하는 거 재미있게 즐기고 오자'라는 마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춤 자체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헤이 마마'는 방송 틀 때마다 언급해 주셔서 신기하기도 하고, 만든 사람으로서는 정말 뿌듯하다"라며 "정말 많은 분이 따라 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저도 놀랐고, 감사하다. 당시에는 그냥 내가 무대 위에서 보여질 때 '멋있는 거!' '내가 잘할 수 있는 거!' 하자고 다짐하면서 구성했다. 즐길 수 있고 당당한? 그 포인트들을 좋아해 주신 거 같다. 안무 짤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신감이다. '내가 제일 멋있어 보이고, 자신 있는 거, 잘 하는 거 하자'. 그런 부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안무를 만들고 있다"라고 안무 창작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줬다.

'스우파' 출연에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노제는 "'스우파'는 정말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저도 그렇고 댄서분들도 그런 자리는 처음이라, 특히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니 적응도 힘들었고 어색했던 거 같다. 근데 덕분에 대중이 댄서들한테 많은 사랑을 전해 주시고 춤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 인생의 베스트 순간을 꼽자면 '스우파'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표현했다.

함께한 댄서들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사실 출연하는 댄서들과도 다 아는 사이고 친하다. 정말 멋있고 순수한 사람들이다. 춤 하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임하는 그 모습이 순수하다고 느껴진다"라며 "특히 리더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그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리더가 중요하구나' 느꼈다. 그런 힘으로 팀원들을 이끄는 게 정말 대단해 보였다"라고 치켜세웠다.

만약 '스우파' 시즌2 출연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떨까. 노제는 온 열정과 혼신의 노력을 다한 만큼, "저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말 최선을 다했고,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렸으니 만족한다"라고 정중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도 '스우파' 같은 프로그램이 지속되면서 오래오래 댄서들을 향한 관심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자신의 뒤를 이어 앞으로 도전에 뛰어들 댄서들에겐 "댄서들이 기가 세 보인다고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정말 순수하다. 모두 다른 거 말고 그냥 오직 춤 하나만을 바라보며 온 사람들이다. 그냥 해왔던 그대로를 보여줬으면 좋겠고, 너무 겁먹지 말고 다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웨이비' 멤버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노제는 "탈락 후 멤버들과 정말 많은 얘기를 했었다. '혹시 후회하는 게 있느냐'라고 제가 묻기도 했다. 근데 저도 그렇고 애들 전부 '후회는 없다'고 말하더라. 매 순간 노력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후련한 거 같고, 멤버들도 같은 생각인 거 같아서 고마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우파'에서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는 웨이비 멤버들이 잘하는 친구들인데 많이 비춰지지 못하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정말 춤을 잘 추는 댄서들이다. 하지만 '스우파'가 끝났다고 해서 웨이비도 없어지는 팀이 아니니, 더욱 즐기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노제는 "아무래도 저희가 처음에 탈락하기도 했었고, 다들 적응을 하기 전에 탈락하지 않았나. 그래서 처음에는 진짜 어떻게 해야 하지?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생각했었다. 처음이니까 어색하고 그런 부분이 방송에도 비춰진 것 같다. 방송 보면서 '내가 저랬나?' 싶은 장면도 있었다. 제가 실제론 침착하다. 사실 저는 경쟁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다. 근데 꼭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이를 갈고 하는 편이다. 처음엔 의외인 그런 강단 있는 모습에 팬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느냐는 질문엔 "제가 고양이를 닮아서 팬분들이 '아기 고양이' '사막 여우' 이런 말씀을 해주신다. 근데 저는 약간 시크하고 차가운 이런 이미지와 어울리는 수식어도 갖고 싶다. 너무 저를 귀여워해 주셔서 이미 좀 망한 거 같지만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일할 땐 일하고, 쉴 때는 그냥 쉬는 편이다. 맛있는 거 먹고 넷플릭스 보고 친구들 만나서 쇼핑도 한다"라고 소탈한 일상을 전하기도 했다. 연말 계획 역시 "여느 때와 같이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시간 보낼 거 같다"라고 알렸다.

건강 관리에 대해선 "아무래도 댄서라는 직업이 몸을 다치기 쉬운 거 같다. 저는 즐기는 것도 좋지만 무조건 건강이 1순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뭔가 억지로 하진 않는다. 보여지는 내 모습이 별로일 때, 멘탈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안 하고 쉬는 편이다. 억지로 뭔가를 만들려고는 안 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노제는 지난해 11월 카이의 '음'(Mmmh)에 이어 '스우파'까지 1년 새 눈에 띄는 성장을 일군 바. '예쁜 댄서'에서 '실력파 댄서'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물론, 외적인 부분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근데 한편으론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이라 속상하기도 했다"라고 털어놓기도.

지난 1년의 감회에 대해선 "별다른 게 없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묵묵히 연습하고 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기도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급하지 않게 천천히 가자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쏟아진 관심에 책임감도 높아진 노제. 그는 "인기가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생각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질까 봐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다. 또 정말 많은 인기와 관심을 가져 주시는 만큼 이후에 '어떻게 하면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갖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노제는 "스케줄에서 팬분들을 만날 때가 있는데 항상 제 안부를 물어봐 주시고 걱정해 주신다. 부족한 제 모습 하나하나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요즘 너무 바쁜데 팬분들의 사랑과 편지! 읽으면서 사랑을 깨닫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노제는 오는 18일 공개를 앞둔 가수 이승환의 신곡 '어쩜' 뮤직비디오에 출연, 생애 첫 연기 도전에 나서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출연에 특별한 과정이 있던 건 아니지만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아예 다른, 새로운 경험이라 신기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매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임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배우 노지혜'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뜻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노제는 "사실 연기나 다른 것도 정해진 건 없다"라면서도 "어떤 일이 생겨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임하자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어릴 때는 뭔가에 집중하는 그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댄서뿐만 아니라 잡지에디터, 패션디자이너, 사진작가, 아트디렉터 등 다양한 직업에 관심이 많았다"라며 "그렇기에 다양한 활동에 대해선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모습들이 더욱 많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당차게 밝혔다.

마이데일리 창간 17주년 기념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17년 후 노제를 상상해 보기도. 노제는 "특별함이 없어도 꾸준한 사람으로 남아 있을 거 같다. 댄서로서, 그리고 그냥 저로서도 꾸준한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급하지 않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밟아가려고 노력할 거고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정말 느리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지금보다 더 당당한 모습으로 있을 거 같다. 꿈을 키우고 있는 청춘들도 포기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고 꾸준히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진중하게 얘기했다.

[사진 = 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엠넷]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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