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식' 미란다, 드디어 공 잡았다, 김태형 감독 "하프피칭 돌입"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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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하프 피칭에 돌입했다. 어쩌면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2차전 맞대결에 앞서 미란다의 근황을 전했다.

미란다는 지난 10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불멸의 기록'이던 故 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경신한 뒤 왼쪽 어깨 피로 누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성적은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강력한 MVP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두산은 '에이스' 미란다가 빠지게 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최원준-곽빈-김민규로 이어지는 세 명의 선발 투수를 바탕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WC)를 거쳐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밟았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7일 준PO 3차전에 앞서 "미란다가 운동장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공을 만지지 않는다. 본인은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그까지 올라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씁쓸하게 웃으며 "피칭을 시작해야 일정도 나오는데, 아직 캐치볼도 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미란다가 공을 잡기 시작했다는 희소식이 찾아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강한 의지는 갖고 있다. 현재 하프 피칭을 하고 있다. 전력으로 던질 때와는 다를 수 있지만, 공을 던져서 통증이 없다면, 한국시리즈에서는 어떻게든 넣어야 한다. 한 경기라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 관계자는 "미란다는 어제(9일) 캐치볼 30m를 시작했다. 오늘은 45m를 던졌다"며 "점차 거리를 늘려가면서 훈련에 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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