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클롭, 기자에게 “내가 네 강아지야?...그만 좀 물어봐”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취재진에게도 언성을 높였다.

리버풀은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2-3으로 졌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개막 10경기 무패(6승 4무) 이후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다. 현재 순위는 4위이며, 5위 리버풀과 2점 차다.

리버풀은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을 하지 못하면서 골키퍼 자책골이 나온 것이다. 리버풀 선수단은 주심에게 달려가 웨스트햄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와 수비수 안젤로 오그본나의 몸싸움 반칙을 주장했다. 하지만 주심은 VAR 실과 교신한 끝에 결국 웨스트햄의 득점으로 인정했다.

경기 종료 후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첫 번째 실점 장면을 다시 돌려봤다. 알리송은 공을 펀칭하려고 했으나 오그본나가 알리송의 팔을 쳤다. 결국 알리송이 중심을 잃으면서 자책골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골키퍼는 보호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코너킥 때 상대 선수들이 골키퍼에게 달려들어서 펀칭을 방해할 것”이라면서 “알리송은 웨스트햄 선수들을 밀쳐내지 못했다. 알리송이 그들을 방해하면 페널티킥(PK)이 선언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무패 행진이 10경기에서 멈췄다. 클롭 감독은 “언젠가는 끝날 기록이었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곧이어 “조던 헨더슨이 아론 크레스웰로부터 거친 태클을 당했는데 카드가 안 나왔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때 ‘BBC’ 기자가 “해당 태클이 퇴장감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클롭 감독은 “오 제발. 난 당신의 강아지가 아니다. 그만 좀 물어봐라. 당신의 의견을 갖길 바란다”라고 쏘아붙이고 경기장을 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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