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포브스 추산으로 재산이 1조원에 달하는 세계적 셀럽 카일리 제너(24)가 남자친구 트래비스 스캇이 출연해 무려 8명의 압사사고가 발생한 콘서트를 동영상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했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

카일리 제너는 6일(현지시간) 밤 인스타그램에 연인이자 인기 래퍼 트래비스 스캇(29)의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트래비스 스캇은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애스트로월드’에 퍼포머로 참여했다.

트래비스 스캇이 무대에 오르면서 팬들이 흥분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8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카일리 제너의 동영상에는 사고로 다친 사람을 후송하기 위해 급히 뛰어 들어가는 구급 대원과 구급차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또한 소셜 미디어의 많은 사람들은 관중들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을 때 스캇이 쇼를 멈추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카일리 제너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트레이비스와 나는 망가지고 황폐해졌다. 어제의 일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거나,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과 함께 기도를 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쇼가 끝난 후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 사망자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모든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트래비스 스캇은 “무대에서 노래하던 중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면서 “무대 앞쪽에서 사람들에 떠밀려 괴로워하는 팬들이 보였다. 노래를 멈추고 경비원들에게 조치를 부탁했지만 아무도 달려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는 “29세의 트래비스 스콧은 2013년에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이후로 그래미상 후보에 8번 올랐다. 그는 억만장자 모델 카일리 제너와 함께 있는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도 콘서트에 참석했다”고 했다. 카일리 제너는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다.

휴스턴 경찰은 5만 명이 몰린 공연에 안전 요원 수가 부족했다는 증언이 잇따르자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여파로 남은 공연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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