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올드스쿨 감독의 야망 실현, '3억달러' FA 유격수부터 잡아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비즈니스는 끝나지 않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72) 감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니 라루사(77) 감독과 함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올드스쿨' 사령탑이다.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시작으로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2020년부터 휴스턴을 맡았다.

휴스턴은 2019시즌 후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부적절하고 조직적인 사인훔치기가 드러나며 단장과 감독이 물러나는 홍역을 치렀다. 베이커 감독은 난파선이 된 휴스턴을 잘 추슬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휴스턴은 2020시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랐고, 올 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이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시리즈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패퇴했다. 베이커 감독은 덕장으로 불리지만 여전히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그래도 휴스턴은 6일(이하 한국시각) 베이커 감독과의 1년 연장계약을 발표했다. 베이커 감독의 2022시즌 목표는 단 하나다. MLB.com에 "끝나지 않은 비즈니스가 있다"라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했다.

베이커 감독은 통산 1987승을 기록 중이다. 내년까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12번째 2000승을 예약했다. 하지만, 2000승에 큰 관심이 없다. 그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 우리는 매년 나아지고 있다. 우리 팀에 대단한 선수들이 있다"라고 했다.

휴스턴이 내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려면 2021-2022 FA 랭킹 1위를 다투는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를 붙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 베이커 감독은 "코레아가 팀에 복귀할 방법을 찾길 바란다"라고 했다.

짐 크레인 구단주도 화답했다. "우리는 코레아에게 우리의 방식에 들어맞는 뭔가를 줄 것이다. 그것이 그의 요구에 들어맞기를 바란다. 그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되지 않겠지만,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 27세 스타 유격수 코레아의 몸값은 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뉴욕 양키스와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휴스턴과 베이커 감독이 내년에 함께 웃으려면 일단 코레아부터 붙잡아야 한다. 크레인 구단주는 "휴스턴의 2022년 페이롤이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가장 높을 것"이라고 했다. 코레아를 돌아오게 할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코레아(위), 베이커 감독(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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