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친구' '비트' 잇는 누아르"…유오성X장혁, 6년만 재회 통할까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오성과 장혁이 영화 '강릉'으로 스크린에서 강렬하게 재회했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강릉'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윤영빈 감독과 출연 배우 유오성, 장혁, 박성근, 오대환, 이현균, 신승환, 최기섭 등이 참석했다.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누아르물이다.

유오성과 장혁이 지난 2016년 종영한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 이후 '강릉'으로 6년 만에 재회, 이목을 끌었다. 장혁이 선역, 유오성이 악역으로 출연했던 드라마와 달리, 스크린에선 두 배우의 역할이 바뀌며 색다른 시너지를 발휘했다. 또한 영화는 세트 촬영을 최소화,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거친 액션을 펼친다.

이날 윤영빈 감독은 "사실 강릉이 해방 이후에 개발의 수혜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 (평창동계) 올림픽 덕에 KTX가 들어서고 개발이 됐다. 강릉 출신으로서 기대감과 한편으론 걱정도 되고, 한편으론 그대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이런 대본을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고, 이를 완성도 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유오성은 극 중 강릉 최대 조직의 일원이자 평화와 의리를 중요시하는 길석 역할을 맡았다. 유오성 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것은 물론, 휴머니즘까지 갖춘 복합적인 인물을 소화했다.

특히 유오성은 '강릉'을 본인의 대표작 '비트' '친구'를 잇는 누아르물이라고 자신 있게 내세우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세 작품 모두 루저들 얘기, 또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연민을 갖고 있다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라고 짚었다.

또한 유오성은 "코로나19 시국에 스타트를 끊는 한국영화"라며 "관객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장혁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 민석 캐릭터로 분했다. 갖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온 매서운 인물로 완벽 변신했다.

장혁은 "이번 작품은 단순히 액션이라기보다 민석 캐릭터 살아가는 퍼포먼스로 초점을 맞췄다"라면서 "민석이 빌런이긴 한데 막연하게 악당 느낌이 아니다. 내면 상태가 배에 갇힌 사람이 아닐까, 그렇게 해석하며 연기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강릉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했던 작품이다 보니, 이 느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오대환은 극 중 길석의 오른팔 형근 역할을 연기했다. 그는 "강릉 사투리가 힘들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라면서 "제가 느끼고 있는 이 열기만큼 우리 영화가 뜨겁게 타올랐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강릉'은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