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G 13득점' 타선 살아나는 KT, 이제는 마운드가 키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더블헤더 두 경기를 잡아내야 한다. 타선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제는 마운드가 중요하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16차전, 더블헤더 1~2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중요한 관문이다.

KT 28일 경기 전까지 74승 8무 58패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KT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삼성은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지만, KT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잡아낸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특히 28일 NC와 더블헤더를 모두 손에 넣을 경우 삼성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KT는 지난 27일 NC에 6-9로 아쉽게 패하면서 매직넘버 2개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수확은 있었다.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타선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경기에서 총 13점을 뽑았다. 이제는 마운드 싸움이 중요하다.

이강철 감독은 28일 수원 NC전에 앞서 "타선에서는 (배)정대도 살아나는 것 같고, (유)한준이가 쳐주면서 밑에 선수들도 잘 따라가고 있다. 집중력 있게 열심히 해주고 있으니, 최대한 잘 막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중간 투수들이 지쳐있다. 뒤에서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선발이 좋기 때문에 믿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은 경기는 순리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2차전은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또 키움을 만나게 돼서 로테이션을 당길까 했는데, 순리대로 가려고 한다. 투수 없으면 그렇게 하겠는데, 괜히 찝찝하더라. 데스파이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3일 휴식이라서 쿠에바스가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2~3일 안에 순위 결정이 난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해결을 해야 한다"며 "마지막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부담감만 없이 해쓰면 좋겠다. 지금까지고 너무 잘했고, 생각 이상의 성적을 냈다. 조금만 더 편하게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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