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이동욱 감독 "매 경기가 결승전, 득점 많이 해야"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득점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펜딩 챔피언' NC는 27일 경기 개시 전을 기준으로 65승 8무 67패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지난 26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5-7로 패하면서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남은 일정이 결코 쉽지가 않다. NC는 27~28일 '2위'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 후 29~30일 '1위'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가져야 한다. NC도 5강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지만,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KT와 섬성도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동욱 감독은 27일 수원 KT전에 앞서 "부담보다는 우리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2019년과 지금은 상황이 조금 비슷하지만 틀리다. 당시에는 우리는 며칠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상황이었고, 1위 싸움을 하는 팀과 경기라서 참 난감했다"고 말했다.

NC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가을 무대를 바라볼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올해는 우리도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고, 이기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래야 내일을 바라볼 수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NC의 최대 고민은 선발에서 마무리 투수로 가는 이닝을 잘 막아내는 것이다. 사령탑은 선발 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주기를 희망했다. 그는 "선발이 길게 던지면 경기가 잘 풀리는데, 짧게 던지면 5~7회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최대한 길게 던져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감독은 "지금은 득점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경기도 9회까지 밖에 못한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매일매일 총력전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NC는 27일 이재학이 등판한 뒤 28일 KT와 더블헤더에는 송명기와 대체선발이 나선다. 그리고 29~30일 삼성을 상대로는 드류 루친스키와 웨스 파슨스 '외국인 원·투 펀치'가 마운드에 오른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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