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공원인데 괜찮을까? 오징어게임 영희의 섬뜩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가족공원인데 괜찮을까?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야외 88잔디마당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인형 영희 동상이 만들어졌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인형 영희 동상은 기존 7m 크기에서 4m로 축소 제작돼 내년 1월 23일까지 3개월간 공원 내에서 자리를 이동하며 전시된다.

그런데 밤에 보면 무서울 정도로 리얼하다. 영희 동상에 다가가면 오징어 게임 OST 피리 소리가 들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영희의 음성도 함께 나온다. 공원 측에 따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상 앞 별도로 설치해둔 스피커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고 한다. 올림픽공원은 매점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 판매도 계획 중이다.

'오징어게임'에서 영희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하는 술래인형으로 영희가 뒤를 돌아봤을 때 움직이면 탈락이 된다. 어린 시절 놀이 규칙과 같다. '오징어게임'에서 영희의 눈이 게임 참가자들의 동작을 감지해 움직이면 총으로 사살하도록 설계된 공포의 인형이다.

이런 공포의 인형이 가족공원에 설치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SNS 입소문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긴 하지만 어린 자녀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부모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253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오징어게임’은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생산하며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족공원에 설치되어 논란이 되고 있는 오징어게임 영희 동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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