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전부터 신뢰 잃어"…솔샤르, 수비 문제+편애로 선수들 '불만폭주'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자리가 위태롭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사령탑에게 등을 올렸다.

미국 'ESPN'은 26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맨유 솔샤르 감독이 선수들에게 믿음을 잃었다"며 "지난 리버풀전에서 패하기 전부터 선수단에게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

솔샤르 감독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난 후 감독 대행으로 맨유를 이끌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정식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맨유는 올해 여름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고, 리그 정상에 도전했다.

분명 개막전에서 울버햄튼을 잡아내고 뉴캐슬을 4-1로 격파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거액을 들여 한 전력 보강이 무색한 성적이다. 맨유는 현재 리그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맨유는 지난 9월 19일 웨스트햄에게 1-2로 패한 뒤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특히 지난 25일 리버풀과 맞대결에서는 0-5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위기에 빠진 맨유는 솔샤르 감독을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맨유는 안토니오 콘테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할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네딘 지단의 감독 선임도 고려 대상이었지만, 지단이 맨유 사령탑 자리를 거절했다.

ESPN은 "솔샤르 감독은 팀의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과 경기력이 저조한 선수에 대한 명백한 편애가 있다"며 "제시 린가드, 도니 판 더 비크, 네마냐 파티치 등에게 기회를 주기를 꺼려 하는 점에서 일부 선수들이 감독을 향해 공개적인 불만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ESPN은 "솔샤르 감독이 실책을 한 공격수에게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주축 선수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며 "주축 선수들이 솔샤르 감독과 코치들로부터 더 많은 전술적 지시를 원하지만, 솔샤르가 그 분야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솔샤르 감독이 리버풀전에 패하기 전부터 선수들로부터 믿음을 잃었다"며 "무리뉴 감독 시절만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말이 있었지만, 리버풀을 상대로 패하면서 솔샤르 감독이 경질되는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덧붙였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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