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이치로 이후 12년 만에 '실버슬러거' 수상 도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어떠한 수식어를 사용해도 아깝지 않을 시즌을 보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이번에는 실버슬러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롤 공개했다. 실버슬러거는 포지션별로 '타격'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155경기에 출전해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 OPS 0.965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오타니는 전반기에만 3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에 도전했지만, 시즌 후반 아쉽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아쉽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도류'로 풀 타임 시즌을 치렀고,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마이크 트라웃이 빠진 에인절스 타선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MVP'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고, 지난 22일에는 선수들이 직접 뽑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슬버슬러거를 놓고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조이 갈로(뉴욕 양키스)와 경쟁을 펼친다. 오타니는 알바레스와 스탠튼보다 타율은 조금 뒤쳐지지만, 홈런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위에 있다.

오타니가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게 된다면 지난 2009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12년 만에 일본인 실버슬러거 수상자가 탄상하게 된다. 이치로는 현역 시절 2001년, 2007년, 2009년까지 세 차례 실버슬러그를 손에 넣었다.

한편 이번 실버슬러거 후보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틀란타를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가 각각 5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 아메리칸리그

1루수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율리 구리엘(휴스턴), 맷 올슨(오클랜드)

2루수 - 마커스 세미엔(토론토), 호세 알투베(휴스턴), DJ 르메이휴(양키스), 호르헤 콜랑코(미네소타)

3루수 -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카일 시거(시애틀)

유격수 -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잰더 보가츠(보스턴), 팀 앤더슨(화이트삭스), 보 비셋(토론토)

외야수 -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토론토), 애런 저지(양키스), 카일 터커(휴스턴), 미치 해니거(시애틀), 루어데스 구레일 주니어(토론토), 헌터 렌프로(보스턴),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포수 -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마이크 주니노(탬파베이), 개리 산체스(양키스)

지명타자 -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조이 갈로(양키스)

▲ 내셔널리그

1루수 - 프레디 프리먼(애틀란타), 조이 보토(신시내티),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맥스 먼시(다저스)

2루수- 아지 알비스(애틀란타), 조단 인디아(신시내티),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저스틴 터너(다저스)

3루수 - 오스틴 라일리(애틀란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패트릭 위즈덤(컵스)

유격수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트레이 터너(다저스), 윌리 다아메스(밀워키)

외야수 - 후안 소토(워싱턴),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브라이언 레이놀즈(피츠버그), 애덤 듀발(애틀란타), 제시 윈커(신시내티), 타일러 오닐(세인트루이스)

포수 -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윌 스미스(다저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오마 나바에즈(밀워키)

투수 - 헤르만 마르케즈(콜로라도), 맥스 프리드(애틀란타), 제이콥 디그롬(메츠),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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