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또 파격…STL 새 사령탑, '40세' 웨인라이트보다 5살 어리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로스포츠는 능력우선주의 무대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후 행보는 파격의 연속이다.

김광현의 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신임감독을 확정했다.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올리버 마몰 벤치코치가 감독이 될 것이다. 그의 나이는 35세"라고 밝혔다. 마몰 신임 감독은 1986년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서 패배, 가을야구를 조기에 접었다. 그래도 중부지구 강자로서 시즌 막판 17연승을 달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시즌 후 구단은 마이크 실트 감독을 과감하게 해임했다. 대다수 미국 언론이 놀라움을 표했다. 구단과의 갈등이 해임 원인의 핵심이었다.

신임감독 선임은 더 파격적이다. 쉴트 전 감독 시절 1루 코치 및 벤치코치를 맡았던 마몰이다. 2007년 드래프트 6라운드서 지명을 받았으나 선수 시절은 별 볼 일 없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262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다. 타율 0.203 4홈런 5타점.

MLB.com은 "마몰은 토니 라루사 전 감독(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제자로서, 라루사의 야구 감각과 코치 스타일을 배웠다. 또한, 실트로부터 스카우트 됐고, 싱글A, 루키 레벨 팀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라고 했다.

지도자 수업은 나름대로 철저하게 받아왔다고 볼 수 있지만, 파격 선임인 건 분명하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를 대표하는 베테랑스타 아담 웨인라이트(40), 야디어 몰리나(39)보다도 5살, 4살이나 어리다.

참고로 마몰 신임 감독은 자신의 스승 라루사(77) 감독보다 42세 어리다. 월드시리즈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이끌고 올라간 더스티 베이커(72) 감독보다도 37세 젊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언 스니커(66) 감독보다는 31세 어리다. 마몰 감독은 내년에 자신의 아버지 뻘을 넘어 할아버지 뻘과 지략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 올리버 마몰 신임 감독.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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