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인생 0-5 대패'...바르사전 이후 617경기 만의 대굴욕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커리어에서 5점 차 이상 치욕적인 패배는 무려 11년 만의 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5로 크게 졌다. 모하메드 살라에게만 3골을 허용했다.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득점 소식은 없었다. 또한 폴 포그바는 교체 투입된 지 20분 만에 퇴장 당했다.

이날 맨유는 호날두를 원톱에 세우고,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2선을 맡겼다. 원정팀 리버풀은 디오고 조타, 호베르투 피르미누, 살라 쓰리톱으로 맞섰다. 결과는 맨유의 완패였다. 맨유는 나비 케이타, 조타에게 1골씩, 그리고 살라에게 3골을 얻어맞고 드러누웠다.

맨유 공격수 호날두는 90분간 슛 4개를 때렸으나 골대 안으로 향한 유효슛은 1개에 불과했다. 분에 못 이겨 커티스 존스의 신체를 걷어차는 비신사적 행위도 나왔다. 앤드류 로버트슨과 버질 반 다이크가 호날두에게 달려들어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주심은 호날두에게 퇴장이 아닌 경고를 선언했다.

호날두 커리어에 오점으로 기록될 경기다. 승부욕이 강한 호날두는 매번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만 뛰었다. 따라서 패배하더라도 큰 점수 차로 패한 기억이 거의 없다. 호날두 인생에서 마지막 0-5 대패는 2010년에 나왔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는데, 라이벌 바르셀로나전에서 0-5로 져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그날 이후로 또다시 없을 줄 알았던 5점 차 대패를 올드 트래포드에서 당했다. 공식전 617경기 만에 굴욕적인 역사가 다시 나왔다.

반대로 리버풀은 영광의 역사를 썼다. 리버풀은 일주일 전에 열린 왓포드 원정 경기에서도 5-0으로 승리하며 리그 2경기 연속 5-0 대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이는 1935년 4월에 나온 2경기 연속 5점 차 이상 승리(스토크시티전 5-0, 첼시전 6-0) 이후 구단 역사상 86년 만의 경사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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