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와르르' 고우석, 10월 3BSV-2패…LG 선두경쟁 멀어진다 [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10월에만 벌써 3개의 블론 세이브와 2패다. LG 트윈스의 뒷문이 심상치 않다.

고우석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6차전, 더블헤더 2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또다시 무너졌다.

고우석의 10월이 심상치 않다.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과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두 차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더니, 16일 NC 다이노스전과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클래식 지표와 별개로 흐름이 좋지 않다.

이날 고우석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5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양석환을 삼진 처리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는 듯했으나, 후속타자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고우석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고우석은 1사 1, 3루에서 박건우에게 1타점 끝내기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무승부를 희망했던 LG는 결국 경기를 내주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리고 고우석은 3-2로 앞선 더블헤더 2차전의 9회말 다시 한번 등판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홍창기의 호수비의 도움을 바탕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페르난데스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2사 이후가 문제였다.

고우석은 대타 양석환과 승부에서 초구 155km 한가운데 직구를 공략당했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LG 불펜 투수들이 쌓아놓은 공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순간. LG는 지난 17일 NC전에서 승리한 이후 일주일 동안 승리를 쌓지 못하게 됐다.

LG는 한때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최근 승리를 쌓지 못하면서 최악의 흐름이다. 특히 이번달 고우석이 지키지 못한 승리만 세 개째다. 그리고 두 번의 패전을 기록했다. LG가 3위에 만족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LG 고우석이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 9회말 2사 후 두산 양석환에게 대타 동점 솔로홈런을 맞은 뒤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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