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ACL 탈락, 충격 컸지만 이겨내야”

[마이데일리 = 성남 이현호 기자] K리그, ACL, FA컵 세 개 대회 우승을 노리던 울산이 K리그와 FA컵에 집중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4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 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33번째 경기이기에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

경기에 앞서 라인업이 공개됐다. 울산은 오세훈, 김민준, 바코, 이동경, 원두재, 박용우, 김태환, 홍철, 임종은, 김기희, 조현우가 선발 출전한다. 서브에는 김지현, 이청용, 윤일록, 윤빛가람, 신형민, 설영우, 조수혁이 자리한다. 주전 수비수 불투이스는 명단에서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체력 안배를 고려해서 김민준을 선발로 넣었다. 120분 경기를 두 차례나 치렀다. 윤일록이 잘했는데 체력적인 고민을 했다. 피로감이 있었다. 김민준은 그동안 경기는 못 나왔지만 훈련 모습이 괜찮았다. 불투이스는 부상이다. 무릎이 좋지 않아서 이번 성남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ACL 4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했다. 승부차기 접전까지 갔기에 타격이 컸을 테다. 홍 감독은 “타격이 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타격이 있다. 이젠 또다른 경기들이 눈 앞에 있다. 우리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해쳐나가야 한다. 선수들에게 강조한 게 있다. 그동안 잘 했으니, 울산답게 잘하려고 한다”라고 들려줬다.

이번 ACL을 돌아본 홍명보 감독은 “경기 결과는 감독의 몫이다. 선수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때 책임이 있다. 실수가 있던 건 코칭이 필요했다. 개인의 힘도 중요하지만, 팀의 힘이 더 중요하다. 힘들 때는 팀의 힘을 키워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오세훈이 울산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홍 감독은 “오세훈은 여름에 합류했다. 사실상 새로운 팀에 온 것이다. 지금 컨디션도 좋고, 전술적인 움직임에서도 나쁘지 않다. 아직 22세다. 공격을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한국선수가 공격수로 나가는 건 한국축구에 좋은 일이다. 피로감이 있겠지만 젊은 선수니까 회복이 빠를 것”이라 기대했다.

울산은 3일 뒤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4강전을 치른다. ACL부터, K리그1, FA컵까지 강행군이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이겨내야 한다. 다른 팀보다 일정이 빠듯한 게 문제가 될 순 있지만 이걸 이겨내야 한다. 정신적으로 이겨내야 한다”라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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