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최동원 넘었다!…'224K' 미란다, 37년 만에 신기록 작성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KBO리그의 전설 '무쇠팔' 최동원을 넘어섰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미란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5차전,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 홍창기를 삼진 처리하며 '위업'을 썼다.

미란다는 올 시즌 27경기(169⅓이닝)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29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로 불안했던 시즌 초반과 달리 지금은 미란다의 모든 지표가 눈에 띈다. 평균자책점과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21회)는 리그 톱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뛰어난 것은 따로 있다. 바로 탈삼진.

미란다는 24일 경기 전까지 16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221탈삼진을 기록하며 지난 1984년 '무쇠팔' 최동원이 기록한 223탈삼진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날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마침내 최동원을 넘어서며 37년간 깨지지 않았던 '불멸의 기록'을 깨고 '새 역사'를 썼다.

시작부터 탈삼진을 쌓았다. 미란다는 1회 2사 1루에서 LG 채은성과 5구 승부 끝에 150km의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며 시즌 222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2회 1사 1루에서 이영빈을 상대로 바깥쪽 꽉찬 149km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솎아내며 최동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기록은 3회에 탄생했다. 미란다는 2-0으로 앞선 3회초 홍창기와 승부에서 볼카운트 1B-2S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130km 포크볼을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한 시즌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을 썼다.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후 LG 홍창기를 상대로 삼진을 잡으며 탈삼진 224개를 기록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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