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2년 연속 대상 받나…'검은태양'으로 MBC 구했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남궁민은 또 도약했다.

23일 MBC 드라마 '검은 태양'이 백모사(유오성)의 최후를 그리며 종영했다. 한지혁(남궁민)은 국정원의 진실을 국민 앞에 털어놨고, 이후 시간이 흐른 뒤 한지혁의 새로운 시작이 암시되며 드라마는 마무리됐다.

'검은 태양'의 최고시청률은 3회 때 9.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였으며, 최저시청률은 1회 때 7.2%였다. 최종회 12회 시청률은 8.8%였다.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던 '검은 태양'은 이후 고조됐던 기대감이 중후반부에는 정체된 양상이었는데, 거듭된 반전이 이야기를 어럽게 하며 새로운 시청층 유입에 장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MBC 드라마 최고의 히트작으로 손색없다는 평을 받는 '검은 태양'이다. MBC는 오랫동안 드라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는데, '검은 태양'이 그 부진을 끊어내는 작품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일등공신으로 한지혁을 맡은 남궁민이 꼽힌다. 남궁민은 '검은 태양'을 위해 근육질 체격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하며, 지난 작품들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외모 면에서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했다. 단순히 외향에만 변화를 준 게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비극을 떠안고 있는 남자 한지혁의 감정에 완전히 몰입하며 또 다른 캐릭터를 대중 앞에 입증해내면서 배우 남궁민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단계를 열었다.

이 때문에 남궁민은 이미 올해 MBC 연기대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남궁민은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생애 첫 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 올해 MBC에서도 트로피를 받을 경우 2년 연속 대상이라는 위업을 이루게 된다.

[사진 = '검은 태양' 제공,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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