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대 이런 용병은 없었다'...'불명예 3관왕'인데 'PS 히든 카드?'

LG보어100타수 이상 용병중 최소안타,홈런,득점...타율은 스캇의 0.163에 이어 2위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2021년 KBO리그가 이제 딱 1주남았다. 오는 30일에 정규시즌은 막을 내린다.

올 시즌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였다. 윈 나우(WIN NOW)를 외치며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다. 지난 4월에는 우승의 염원을 담은 시계 세리머니를 하며 선수들 자체적으로 동기를 부여했다.

이렇게 올해 우승을 목표로 한 시즌을 열심히 달려왔지만 LG는 시즌 막판 자꾸만 자꾸만 뒷걸음질을 치고 있어 안타깝다.

LG는 지난 23일까지 136경기를 치러 69승57패10무승부를 기록중이다. 10월초만 해도 1위를 탐낼 수 있는 위치였는데 최근 10경기에서 3승만 챙기는 바람에 3위로 처져 있다.

우승에 목말라 하는 차명석 단장이나 류지현 감독으로서는 속이 타들어갈 것이다. 특히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마당에 2군에 있는 외국인 용병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속에 천불이 날 것으로 보인다.

LG의 외국인 용병 보어는 정말 역대 최악의 외국인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모스 대신 영입한 저스틴 보어는 안타깝게도 페넌트레이스가 끝나는 10월에도 2군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LG는 포스트시즌에 보어를 활용할 요량인 듯 하다.

그는 올 해 총 32경기에 출장 딱 100타수를 채웠다. 안타는 17개였다. 타율은 계산하기 좋게 1할7푼. 홈런은 3개였고 타점은 17개, 득점은 7개였다.

역대 100타수 이상 타석에 들어선 외국인 선수 중 보어보다 못한 선수가 있었을까? 비교가 쉽지 않지만 우선 타율이 2할이 되지 않은 타자가 보어를 제외하고 2명이 더 있었다.

2006년 KIA 용병 스캇은 총 48경기에 출장해서 153타수 25안타 타율 1할6푼3리를 기록했다. 6홈런 14타점 10득점.

그리고 지난 해 한화 용병 호잉이 34경기 124타수 24안타 타율 1할9푼4리 4홈런 14타점 12득점을 기록했다. 호잉은 올 해 시즌 중반 KT유니폼을 입고 다시 KBO리그에 합류했다. 개과천선했을까? 한화에 있을 때보다는 타율이 급상승했다.

통산으로 따졌을 때는 타율 1할대 용병은 스캇과 보어 뿐이었다.

기록만으로만 따져보면 보어는 100타수 이상 기록한 외국인 타자들 가운데 최소안타(17개), 최소 홈런(3홈런), 최소 득점(7개) 등 불명예 3관왕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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