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마이 네임', 도전할 가치 있었다…뻔한 전개? 복잡한 심리극"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희순이 '마이 네임' 출연에 대해 말했다.

박희순은 22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에서 최무진 역할을 맡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 바 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오혜진 역)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달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와 늑대의 시간'(2007), 넷플릭스 '인간수업'(2020)의 김진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박희순은 국내 최대 마약 조직 동천파 보스 최무진으로 분했다. 최무진은 가장 믿었던 친구이자 형제 같았던 동훈(윤경호)의 죽음 이후 그의 딸인 지우를 조직원으로 받아주고, 복수심에 가득 찬 지우를 완벽한 조직의 사람으로 만들어 경찰에 위장 잠입시킨다. 지우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지만 누구에게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이날 박희순은 '마이 네임'이 넷플릭스 전 세계 톱10 TV프로그램 부문에서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인기가 이 정도일 줄은 생각 못 해서 그냥 기쁘다. 그저 이런 액션도 좋아하실 거라는 예상만 했었다"라고 밝혔다.

'마이 네임' 출연 이유에 대해선 "최무진이라는 캐릭터가 새롭게 다가왔다. 보통 건달들 하면 단순히 거친 면, 마초 성향만 보이는 작품이 많은데 '마이 네임'은 훨씬 더 무섭고 극악무도하면서도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그 숙제를 풀어내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라고 답했다.

박희순은 "감정 표현 절제에 신경 썼다"라며 "무진이 내적으론 감정 기복이 심한데 그 표현을 자제해야 하다 보니 대사를 하지 않아도, 크게 표현하지 않아도 그 섬세한 변화들이 느껴지게끔 하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무진이 지우에게 했던 모든 순간이 진심일까, 거짓일까 그 고민이 가장 많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김바다 작가님, 김진민 감독님도 다 몰랐던 거 같다. 그래서 무진에겐 진실된 거짓, 거짓된 진실 이 두 가지가 키워드가 됐다"라면서 "'마이 네임'은 심플한 드라마다. 많은 분들이 전개에 대해 '예상했다'라는 반응을 보이셨는데 '마이 네임'은 심리극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캐릭터의 심리를 따라가서 보면 굉장히 복잡한 작품이다. 심리 싸움을 펼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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