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의 선택은? 오타니, '올해의 선수' 후보…게레로 주니어·하퍼와 경쟁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선수들이 직접 뽑는 '올해의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메이저리그선수노조(MLBPA)는 22일(이하 한국시각) '2021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MLBPA의 '올해의 선수'는 선수들이 직접 뽑는 MVP로 의미가 남다르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한 명의 선수가 선정된다.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선정됐다. 성적만 들여다 보면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오타니는 올 시즌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5경기에 출전해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 OPS 0.965의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승-10홈런에 도전했지만, 시즌 막판 승리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기록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퀸듀플 100'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게레로 주니어도 강력한 후보다. 빅 리그 데뷔 3년 차인 게레로 주니어는 올해 161경기에 나서 188안타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타율 0.311 OPS 1.002의 경이적인 시즌을 보냈다. 홈런은 양대 리그를 통틀어 살바로드 페레즈(캔자스시트 로얄스)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의 강력한 'MVP 후보' 하퍼도 올해의 선수 후보에 뽑혔다. 하퍼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35홈런 84타점 101득점 13도루 타율 0.309 OPS 1.044를 기록했다. 하퍼의 OPS는 게레로 주니어를 제치고 양대 리그 최고였다.

MLBPA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마빈 밀러상' 후보로는 앤드류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맥스 슈어저(LA 에인절스), 마커스 세미엔(토론토)를 선정했다.

그리고 '아웃스탠딩 플레이어 어워드'의 아메리칸리그 후보로 오타니, 게레로 주니어, 페레즈, 내셔널리그는 오스틴 라일리(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뽑혔다.

'아웃스탠딩 피처 어워드'의 아메리칸리그 후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 로비 레이(토론토), 내셔널리그에서는 맥스 슈어저,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잭 휠러(필라델이피아)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오타니 쇼헤이(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중), 브라이스 하퍼(우).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