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PD "여러 논란 모두 제작진 잘못…출연자 향한 악플은 자제해주길"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허항 PD가 '나 혼자 산다'에 얽힌 각종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MBC '나 혼자 산다' 허 PD를 지난 21일 오전 화상으로 만났다.

1인 가구 관찰 예능의 트렌드를 이끌어온 '나 혼자 산다'는 올해 8주년을 맞았다. 허 PD는 지난 2월 바통을 이어받고 게스트 섭외 다양화에 주력하며 신선한 얼굴을 발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짜 아이유' 논란, 웹툰 작가 기안84 왕따 의혹에 이어 끊임없이 등장하는 고가 부동산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시청자까지 늘어나며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허 PD는 "올해 많은 일이 있었다. 저뿐만 아니라 작가, 홍보팀 모두 기사와 커뮤니티 반응을 하나도 안 빼놓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확실히 여러 사건으로 인해 실망했다는 피드백이 많이 보이더라"라며 "인지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시청자가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잘 안다. 불편하게 해드렸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더 편하고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나 지적은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만 출연자는 악플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라며 "불편하셨다면 100% 제작진의 잘못이다. 개인적인 공격이나 악플은 되도록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이 있었을 때 왜 발 빠른 해명을 안 했냐는 피드백도 받았다. 제작진이 섣불리 이야기했을 때 영향받는 출연자와 관계자가 있어서 빠르게 대처를 하고 싶어도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할 시간이 필요했다"라며 "오해를 만든 제작진의 불찰이다. 앞으로 소통을 더 활발하게 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 오해를 줄여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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