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1개월 27일→최연소 30SV' 정해영, 고우석 넘어 KBO 새역사 [MD현장]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고졸 2년 차 '마무리'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KBO리그에 새역사를 쓰는 위업을 달성했다.

정해영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6차전 홈 맞대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했다.

2001년 8월 23일생인 정해영은 지난 14일 광주 삼성전에서 시즌 27세이브째를 수확하며 20세 이하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9년 이용찬(NC 다이노스)이 두산 베어스에서 기록한 26세이브를 넘어선 것.

정해영의 질주에 브레이크는 없었다. 정해영은 16일 두산전에서 28세이브, 19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29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리고 20일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LG 트윈스 고우석(21세 1개월 7일)을 넘어 '20세 이하 선수 최초 30세이브'라는 위업을 썼다.

또한 임창용(1998년 34세이브), 선동열(1995년 33세이브, 1993년 31세이브), 윤석민(2015년 30세이브)에 이어 구단 다섯 번째로 3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정해영은 3-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유한준과 3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 유도에 성공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제라드 호잉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신본기를 4구 만에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정해영의 최연소 30세이브 이외에도 또 한가지 의미있는 기록이 탄생했다. KIA는 2006년 삼성 권오준(32홀드)-오승환(47세이브), 2012년 SK 박희수(34홀드)-정우람(30세이브), 2014년 넥센 한현희(31홀드)-손승락(32세이브), 2015년 삼성 안지만(37홀드)-임창용(33세이브), 2019년 SK 서진용(33홀드)-하재훈(36세이브)에 이어 정해영(30세이브)-장현식(32홀드)이 역대 여섯 번째 동일 구단 30홀드-3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KIA 정해영이 20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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