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밀어주기 의혹, KIA "상무측 부탁 NO…김호령 발언은 위로 차원"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퓨처스리그 타격왕 밀어주기'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KIA는 20일 "자체 추가 조사 결과, 상무 측으로부터 어떠한 요청이나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우리 선수에게 지시한 적도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이 조사 과정에서 롯데 선수가 KIA 소속 포수 1명 외에 추가로 2명의 선수(포수1명, 야수1명)에게 부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롯데 선수가 상무와의 경기 전후 KIA 선수 3명과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요청 3명, 경기 후 연락 3명 등 총 6명)"고 설명했다.

KIA는 현재까지 파악된 문자 등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제출할 예정이다. KIA는 롯데 김주현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김호령의 등 코멘트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20일 면담을 진행했다.

KIA는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문자는 김호령이 롯데 선수가 '번트 안타에 대해 여러 군데서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에, 이틀 연속 번트 안타가 나와 롯데 선수 말이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위로 차원에서 개인적 생각을 이야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박치왕 감독이 KIA를 방문해 이야기 했다는 첫 타석 번트 등'에 대한 발언은 김호령 본인이 들은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KIA는 "서호철이 첫 타석에서 번트 안타를 성공하자 KIA 더그아웃에서 코치들이 '첫 타석에서 번트를 성공했으니 두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노리고, 실패하면 세 번째 타석에서 또 번트를 댈 수 있겠다'는 대화를 듣고 오해해 한 말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끝으로 KIA는 "KBO의 조사에 한 점 의혹 없이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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