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랑’에 여념 없는 PAOK…이다영-재영 훈련 모습 공개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른' 기분일까. 이다영-재영 자매를 영입한 그리스 여자배구 구단 PAOK가 연일 두 선수 홍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PAOK는 지난 일요일 두 선수가 그리스 테살로니키 공항에 내리자마자 홍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몇 시간 뒤엔 자매의 인터뷰 영상까지 내보냈다. 이어 현지시간 19일 오후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이용해 두 선수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계정은 남녀 배구, 축구, 농구 등 PAOK 애틀레틱 클럽 소속 구단들의 모든 소식을 아우르는 공식 계정이다.

쌍둥이가 그리스 땅을 밟기까지 한 계절을 꼬박 기다린 한을 풀겠다는 것일까. 이날 오후 올라온 게시글 7개 중 4개가 이다영-재영 자매 이야기였다. PAOK는 지난 여름 두 선수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지만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한동안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영상에서 두 선수는 검정색 유니폼을 갖춰 입고 테살로니키에 위치한 PAOK 스포츠 아레나 연습장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평소엔 남자팀의 훈련 및 경기장으로 쓰이는 곳이다.

PAOK 측은 마이데일리에 "유럽 대항전 등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는 여자팀도 이 구장을 쓴다"고 설명했다. 여자팀 경기장은 인근에 위치한 미크라 체육관으로, 남자팀 경기장에 비해 역사가 조금 더 긴 시설이다.

그리스에선 현재 여자배구 A1리그 시즌이 진행 중이다. 이다영은 이르면 현지시간 오는 20일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 = PAOK 인스타그램]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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