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매운맛' 느낀 이영택 감독 "잘하네요, 좋은 경험했어요"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잘하네요"

KGC인삼공사는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1 V-리그 AI페퍼스와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0 25-21 25-17)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FA로 영입한 이소영이 21득점 3블로킹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옐리나가 19득점 1블로킹 1서브에이스를 기록, 한송이가 8득점, 정호영이 7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 AI페퍼스에게 완전히 분위기를 내주며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3~4세트를 연달에 손에 넣으며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세트스코어 3-1의 승리였지만, 내용만 따지면 아쉬움이 남았다.

이영택 감독은 "개막전은 역시 어려운 것 같다. 첫 세트에 완전히 상대 분위기에 휘말렸다. 선수들도 나도 당황을 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마무리를 잘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시즌 첫 승의 소감을 밝혔다.

이영택 감독이 느낀 AI페퍼스의 경기력은 어땠을까. 그는 "잘한다. 외국인 선수도 좋다.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니까 무섭게 치고 나가는 것 같다"며 "첫 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택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페퍼 선수들보다는 경험이 있고, 준비 과정에서 우리들끼리의 리듬이 있었기 때문에 위기만 벗어나고 분위기만 찾아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은 '새 식구' 이소영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이영택 감독은 "오늘 잘 했다. 득점도 많이 하고 잘했는데, 아마 본인이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훈련 과정에서는 분명 오늘보다 조금 더 괜찮았지만, 경기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염혜선과 호흡도 엇박자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의 공백도 노란이 잘 메웠다는 생각이다. 사령탑은 "우리 팀 리베로에 대한 이슈가 많다. 물론 오지영만큼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열심히 준비했고, 준비한 만큼 잘했다.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GC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이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페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1-2022 도드람 V리그' AI 페퍼스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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