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경기의 아쉬운 패배, 김형실 감독 "2% 부족했지만 나아질 것"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2% 부족했지만, 다음 경기는 더 나을 것 같다"

AI페퍼스는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19 20-25 21-25 17-25)으로 패했다.

신생 구단이라고는 믿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5일이라는 짧은 연습 기간에도 불구하고 AI페퍼스는 KGC인삼공사를 밀어붙이며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1세트에서는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완벽했다. 하지만 나머지 세트에서 KGC인삼공사의 노련함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이날 AI페퍼스는 엘리자벳이 22득점 2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양 팀 합계 최다 득점을 마크했다. 그리고 하혜진이 10득점 5블로킹 1서브에이스로 그 뒤를 받쳤다.

김형실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전체적으로 봤을 때 2%가 부족했다. 연습 부족에서 리듬을 타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미흡하고 조금 아쉬웠다"면서도 "선수들의 파이팅과 승부 근성은 좋았다.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도전자 입장에서 하려고 하는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다음 경기는 조금 더 나을 것 같다"고 창단 첫 경기의 소감을 밝혔다.

1세트 AI페퍼스는 KGC인삼공사를 강하게 압박하며 완벽한 승리를 쟁취했다. 김형실 감독은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당황을 했던 것 같다. 반면 우리는 정신적인 면에서 부담이 없었다. KGC 선수들이 블로킹 실패를 하면서 리듬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며 "한 세트와 한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하혜진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았다. 김형실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원래 라이트가 주 포지션인데, 엘리자벳 때문에 센터로 나갔다"며 "블로킹과 공격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로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AI 페퍼스 김형실 감독이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페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1-2022 도드람 V리그' AI 페퍼스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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